구글은 분명 여러분이 구글을 계속 사용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중 일부를 적용하려 시도하고 있다.
공략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예측(prediction)이다. 구글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추측한 후 이 예측을 즉각적인 옵션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 예측력은 기업의 직원 및 임원과 기타 기업이 활동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송 분야에 미치는 것과 같은 결과일 수도 있다.
시작은 메시지부터 비롯됐다.
예측 대화
구글은 동료가 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은 후 답변을 추천해 한 번의 클릭 또는 터치로 전송을 선택할 수 있는 리플라이(Reply)라는 새 툴을 시험하고 있다. 지메일(Gmail), 인박스(Inbox), 알로(Allo)에 내장되어 있는 구글의 기존 스마트 리플라이(Smart Reply)와 비슷해 보이겠지만 리플라이는 기본적으로 써드파티 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여기에서 가입할 수 있다.)
구글의 비밀 시험 그룹 에어리어 120(Area 120)이 개발한 이 프로젝트는 실험 단계이기에 세부사항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최종 기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알려진 사실은 제안된 답변이 구글이 예측하는 사용자의 발화 내용과 방식에 기초해 커스터마이징된다는 사실이다. 의사소통 방식, 위치, 일정을 모니터링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예측이 이뤄지며, 아마도 3개의 답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빠르게 지원하는 앱으로는 행아웃(Hangouts), 슬랙(Slack), 왓츠앱(WhatsApp), 라인(Line), 위챗(WeChat),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트위터(Twitter) 등이 유력하다. 참고로 트위터 답장은 트윗(Tweet)에 대한 공개 답장이 아니라 직접 메시지에만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리플라이를 사용해 운전 중 답장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채팅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리플라이는 이 밖에 사용자가 늦었고 누군가 긴급 메시지를 보낸 상황에서 ‘사일런트’ 설정을 해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 향후 다양한 확장성을 지닐 것이라는 점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리플라이를 뒷받침하는 초기의 기술은 향후 메일 머지(Mail Merge)형 마케팅에도 거의 적용될 것이다.
오늘날의 이메일 메일 머지 소프트웨어는 개인에 따라 기성 메시지를 커스터마이징고 수신인의 이름 등을 추가한다. 기술 저널리스트로써 필자는 매일 이런 메일을 수 백 통 받는다. 이것들은 일반적으로 ‘안녕, 마이크(Mike)’ 정도로 시작하지만 때는 ‘안녕하세요 수신자 이름’이라는 식으로 시작되기도 한다.
예지 대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미래의 메일 머지 소프트웨어는 수신자의 취향에 따라 발신 메시지를 사용자 정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심지어 배달 후에 결정될 수 있기에, 발신인은 자신의 메일의 최종본을 모를 수도 있다.
구글의 인박스와 지메일은 이 기능에 특히 적합하다. 발신인이 자신의 언어로 자세한 이메일을 작성한 후 ‘스마트 사용자 정의’(Smart Customize) 옵션을 선택하는 식이다. (분명히 밝히지만 이 모든 것은 추측이다.) 그러면 도착 시 이메일이 수신인의 이메일 계정의 일부로써 인코딩(Encoding)된 일련의 기준에 따라 수정되고, 그 과정은 사용자의 소통 이력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매우 짧고 축약된 이메일을 선호하는 사람은 요약을 받지만 모든 세부사항을 선호하는 사람은 더 긴 이메일을 받는다. 기타 선호도에는 일상 대화체 방식, 영국식 또는 미국식 철자법 사용 여부, 정보 요약 또는 풀어쓰기 여부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모든 기준 범위가 가능하고 외국어로도 변경할 수 있다.
예측 웹 서핑
구글은 단지 소통을 위해서만 이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업은 이번 주 온라인 상의 사용자 행동을 추측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 이 기술을 구글 검색(Search)에서 실행한다면 사용자가 탐색을 위해 URL을 클릭하기도 전에 웹 페이지가 로딩되게 된다.
해당 특허는 미묘한 마우스 움직임, 검색 이력 등의 요소를 기준으로 이런 추측을 실행한다. 이는 마치 더욱 자동화된 브라우징을 위한 첫 걸음처럼 들린다.
구글의 ‘운 좋은 예감’(I’m feeling lucky) 링크가 언젠가는 크롬(Chrome) 브라우저로 이동하고, 이것을 누르면 구글이 사용자가 가고 싶어한다고 추측한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운 좋은 예감’ 버튼을 반복적으로 클릭하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AI에 기초하여 웹을 서핑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예지 웹 서핑 방법은 특허 단계로 현 시점에서는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의 다른 예지 A.I. 기술이 오래 전부터 사용되는 분야가 하나 있다.
예측 사진 편집
사진을 촬영한 다음에는 채도를 높이거나 크롭(Crop) 기능을 수행하거나 비네트(Vignette)를 추가하는 등 수정하고 싶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진 편집과 관리에 대해 구글은 이미 자동화를 적용하고 있다.
구글 포토(Google Photos)는 A.I.를 활용하여 수정할 사진을 선택한 후 변경사항을 적용한다. 이것들이 ‘어시스턴트’(Assistant) 탭에 표시된다. 거기에서 콜라주 또는 애니메이션과 결합된 사진을 찾을 수 있다.
A.I.는 필터를 적용하여 사진에 “스타일”을 더한다. ‘과거와 현재’(then and now) 기능은 (A.I.를 통해 식별된) 한 사람에 대해 과거 그리고 좀 더 최근에 촬영한 2개의 사진을 결합한다.
구글 포토는 이벤트 앨범 또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구성된 동영상을 선택적으로 구성하고 사운드트랙을 적용한다.
구글의 다른 예측 기술과 마찬가지로 추측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한 두 번의 클릭으로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미래에는 사진을 자동으로 선택, 편집, 게시하는 ‘스마트 포토’(Smart Photos)라는 기능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소셜 네트워킹에 자신 스타일의 사진을 게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측 인터넷
1세기 전, 자동차 운전은 완전히 수동 활동이었다. 아무 것도 자동화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누르면 자동차가 앞으로 이동했고 변속 기어를 움직이면 기어가 변경됐으며 브레이크를 누르면 제동되었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방향을 틀었다.
이제 운전이 점차 자동화되고 있다. 그 시작은 자동 변속기였다. 이후 항속주행장치가 생겨났다. 그리고 나서 자율 주차 시스템, 스티어링 보조, 자동 충돌 회피, 자동 거리 제어 등의 온갖 컴퓨터 보조 자동화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제는 분명 완전 자동화 자율주행 자동차를 지향하고 있다. 미래에는 탑승자들이 목적지 정도만 제어할 것이다. 어쩌면 구체적으로 목적지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질지 모른다. 승객이 “좋은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면 자동차가 과거의 선호도, 좌석 가용도, 교통, 사용자의 영화 감상 일정에 대한 지식, 영화 시작 시간 및 극장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선택하는 자율주행 기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
현 단계의 구글의 자동화는 항속주행장치 또는 비상 제동 보조에 해당하는 것일 수 있으며 결국 완전하거나 완전에 가까운 자동화가 등장할 것이다. 우리는 “목적지” 또는 원하는 결과를 선택하고 A.I.는 조사나 이메일 상호작용 등이 지루한 일을 담당할 것이다.
물론 구글의 새로운 예측 인터넷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있으며, 이미 스마트 리플라이와 구글 포토의 어시스턴트에서는 실제적인 기능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예측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이 앞으로 몇 년 후에 등장해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개선시켜나갈 것이다. 이것이 A.I.가 인간는 대체하기보다는 돕는 A.I. 미래의 모습이다.
* Mike Elgan은 기술 및 기술 문화에 대해 저술하는 전문 기고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