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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Editor

美 NIST, 포스트 양자 암호화 표준 3종 초안 발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발표한 양자 암호화 표준은, 미래의 양자 기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로 설계됐다.

NIST가 지난 24일 PQC(양자내성암호, Post Quantum Cryptography) 알고리즘 표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조직이 미래의 양자 기반 사이버 공격에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레임워크로 설계됐다. NIST는 PQC 표준화 프로세스를 위해 7년 전 공개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절차를 거쳐 표준을 선정했다. NIST의 PQC 알고리즘 표준은 총 4종이지만, NIST는 이번 발표에서 연방 정보 처리 표준(Federal Information Processing Standards, FIPS) 초안 3종을 공개하고 업계의 피드백을 요청했다. 

선정된 PQC 표준 초안은 공개 키 캡슐화 메커니즘인 크리스탈 카이버(CRYSTALS-KYBER)와, 디지털 서명 체계인 크리스탈 딜리슘(CRYSTALS-Dilithium), 팔콘(FALCON), 스핑크스(SPHINCS)다. 크리스탈 카이버, 크리스탈 딜리슘, 스핑크스는 이날 초안이 발표됐으며, 팔콘의 표준 초안은 약 1년 뒤 발표된다. NIST는 해당 알고리즘이 양자 컴퓨터 출현 이후를 포함해 가까운 미래에도 미국 정부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IST에 따르면 크리스탈 카이버는 FIPS 203 초안에 통합돼 있다. 크리스탈 딜리슘은 FIPS 204, 스핑크스는 FIPS 205에 통합돼 있다. NIST는 FIPS에 대한 업계 및 대중의 의견을 오는 11월 22일까지 접수한다고 전했다.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을 깨는 ‘Q-데이’ 대비
지난 몇 년 동안 양자 컴퓨터 구축을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지속됐다. 대규모 양자 컴퓨터가 실현되면 일반적인 공개 키 암호 시스템의 보안은 쉽게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분해와 이산 대수(유한체와 타워 곡선 모두)를 기반으로 하는 키 설정 및 디지털 서명 체계도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진다.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을 깰 수 있는 시점을 ‘Q-데이(양자 컴퓨터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 내에 ‘Q-데이’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모든 디지털 정보가 악의적 공격자에게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유럽 정책 센터(EPC)는 EU가 양자 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PQC 알고리즘으로 조화로운 전환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PC의 수석 디지털 정책 분석가 안드레아 로드리게즈는 “명확한 목표와 기간을 제시하고 PQC로 국가별 마이그레이션을 시행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양자 전환의 공동 실행 계획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 대비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연방 기관이 궁극적으로 모든 IT 시스템을 양자 암호화 이후로 마이그레이션하도록 의무화한다는 내용이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