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샵'은 너무나 유명해서 일종의 동사처럼 쓰인다. "이 사진 포토샵했어"라고 하면 "편집했어"라는 의미다. 동시에 포토샵은 크리넥스(Kleenex)와 마찬가지로,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제품군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통용된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에 대해 이야기할 때 포토샵과 비교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이처럼 포토샵은 사진 전문가 사이에서 대체 불가능한 필수 소프트웨어지만, 일부 사용자에겐 대안 소프트웨어인 캔바(Canva)가 더 적합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다.
1. 쓰기 쉽다
대기업의 마케팅 부서든,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든 혹은 그냥 개인적으로 사용하든 상관없이 캔바의 직관적인 기능과 빠르게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매우 마음에 들 것이다. 실제로 이미지든 비디오든 새로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하나 만들 때 사전 지식이 전혀 필요 없다. 물론 포토샵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기능과 방법이 너무 많아 오히려 압도되고 혼란스럽다.
2. 이미지 편집 그 이상
일단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사진 편집 기능만 놓고 보면 캔바가 포토샵을 따라 갈 수 없다. 하지만 캔바는 단순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 앱이 더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유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도비는 포토샵에서 이미지 편집 기능에 집중하고 영상, 특수효과, 그래픽 같은 기능은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반면 캔바는 이 많은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비주얼 도큐먼트 : 프레젠테이션, 화이트보드, PDF 편집지, 그래픽, 다이어그램 등
- 사진과 영상 : 사진과 영상 편집기, 유튜브 영상 편집기, 포토 콜라주 등
- 인쇄 : 명함, 카드, 초대장, 머그컵, 티셔츠, 후드, 캘린더 등
- 마케팅 : 로고, 포스터, 유인물,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 QR 코드 생성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앱은 물론 브라우저를 통해 캔바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른 기기에서도 작업을 이어가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 어도비도 최근 포토샵 앱을 내놓았지만, 포토샵에 익숙한 전문가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3. 무수히 많은 템플릿과 레이아웃
캔바는 매우 다양한 템플릿과 기능을 지원한다.
- 인스타그램 피드용 포스트
- 페이스북 포스트와 커버 이미지
- 틱톡 비디오
- 유튜브 썸네일과 인트로
- 소셜 미디어용 애니메이션
- 트위터 포스트
- 링크드인 배경 사진
또한, 템플릿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면 일정한 형식의 포스트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캔바 템플릿에 원하는 이미지와 로고를 추가, 대체해 수정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4. 비용
포토샵과 캔바 모두 한번 구매해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 방식으로 구매해야 한다. 반면 캔바는 일부 기능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무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 드래그앤드롭 에디터를 이용한 편리한 맞춤 설정
- 25만 종 이상의 무료 템플릿
- 소셜 미디어 포스트, 프레젠테이션, 편지 등 100가지 이상의 디자인
- 100만 종 이상의 무료 사진과 그래픽 요소
- AI 기반의 디자인 툴
- 공동 디자인 협업
- 인쇄 가능한 수많은 제품
- 5GB 클라우드 스토리지
월 14.99달러를 내면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프로 버전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프리미엄 템플릿과 100만 종 이상의 프리미엄 사진, 영상, 오디오, 그래픽 등 무제한 이용
- 로고와 컬러, 폰트를 이용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최대 100가지 브랜드 에셋
- 디자인 리사이징
- 이미지와 영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배경 삭제하기
- 20종 이상의 AI 기반 툴
- 8가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 예약 발행
- 1TB 클라우드 스토리지
- 24시간내 기술 지원
캔바의 구독료는 포토샵과 라이트룸을 구독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고 특히 단순한 이미지 편집 이상의 툴을 원한다면 캔바가 포토샵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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