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메타버스가 24일 등장했다. 메시(Mesh) 가상 회의 공간이 공식 출시됐다.
이를 이용하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양한 3차원 환경에서 동료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운홀 미팅, 친목 모임, 브레인스토밍 세션, 직원 온보딩 등의 사용 사례를 제시했다.
VR 헤드셋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 PC를 통해서도 메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개인화된 아바타를 제어할 수 있다. 회사는 25일 중 메타 퀘스트 헤드셋 지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단 2월 2일 출시되는 애플 비전 프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몰입형 회의는 원격 근무자가 동료 및 더 넓은 조직과 연결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원 유지에도 마찬가지다.
회사 대변인인 메시에서의 회의에 대해 “직원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며, 공간 오디오와 같은 기능이 몰입감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메시 공간을 이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보기 메뉴에 있는 옵션을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앱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실행형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후자는 25일 메타 퀘스트 앱 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업은 편집기(코드 작업이 필요하지 않음)를 사용해 3D 환경을 사용자 지정하고 회사 로고를 추가할 수도 있다. 또 3D 공간 구축을 위한 유니티기반 ‘툴킷’도 제공된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J.P. 가우더는 화상 회의의 몇 가지 한계를 해결함으로써 메시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위한 결속력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시가 비즈니스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 근무와 협업 도구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2020년에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면, 좀 더 낙관적이었을 수 있다.
가우더는 “물리적 이동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메시의 몰입형 공간이 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에 이 도구가 데뷔했을 경우보다 점진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직원들이 아바타를 사용하여 가상 공간에서 만나고 협업하는 것을 좋아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메타와 같은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대한 분위기는 메타버스(처음에는 혼합현실 협업 플랫폼)가 이목을 집중시켰던 3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상태다.
가우더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 개념을 매력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기능이 팀즈에 내장됨으로써 실험의 가능성이 확대됐다. 진정으로 유용하다면 다른 사람들을 몰입형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중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를 이용하려면 팀즈 에센셜, 대부분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요금제, 오피스365 엔터프라이즈 티어에 속해야 한다. 사용자 지정 메시 환경을 사용하려면 팀즈 프리미엄 라이선스가 필요하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