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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Finnegan
Senior Reporter

혼합 현실 기반 협업 문화 확대··· 줌, 애플 비전 프로 전용 앱 출시

뉴스
2024.01.312분

줌이 애플 비전 프로용 공간 컴퓨팅 앱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3D 객체를 활용하는 일부 협업 기능은 1분기 이후에 공개된다.

줌이 3차원 협업 방식 기반의 애플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며 혼합 현실 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애플 비전 프로가 2일 공식 판매됨에 따라 줌도 이에 맞춰 ‘공간 컴퓨팅’ 기능을 활용하는 비전OS 전용 앱을 개발했다. 새로운 앱에선 미팅 참여자를 3D 아바타로 표현하고 얼굴과 손의 움직임을 볼 수 있고 앱을 원하는 크기로 조정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은 2월 2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IDC의 소셜·커뮤니티·협업 연구 담당 부사장인 웨인 커츠먼은 “새로운 기기와 줌 기술이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업은 향후 몇 년 동안 관련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협업 방식이 더욱 시각적이고 협업 참여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1분기 이후에는 새로운 앱에 3D 객체 공유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줌에 따르면, 해당 기능으로 미팅 참가자는 마치 애니메이터가 캐릭터 모델을 작업하듯이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와 3D 파일을 공유하고 볼 수 있다. 또한 최대 5명의 미팅 참가자를 혼합 현실 공간에 고정하고 비디오 배경을 제거하여 현실감과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줌은 채팅 기반 텍스트 협업 도구를 비전OS 앱에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플과 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혼합현실 기기가 기업 환경에서 적극 쓰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산하 451 리서치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라울 카스타논은 기업 내 협업 환경이 AR/VR 기기 확산 기반을 만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제조 현장을 비롯한 특정 산업에서 우선 AR/VR 기기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의 2023년 전 세계 메타버스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메타버스’ 프로젝트 예산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 분야다. 주로 디지털 트윈과 같은 엔지니어링 및 시뮬레이션에서 관련 기술이 고려되고 있다. 카스타논은 “줌 같은 협업 기술 업체는 관련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스타논은 “현재로서 협업은 AR/VR 기기를 도입하는 핵심 이유는 아니다. 하지만 줌 앱 같은 도구로 비전 프로의 쓰임새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사용자가 기기를 전환하지 않고 생산성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더 자주 쓸 수 있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며 “또한 협업 소프트웨어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줌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Matthew Finnegan

Matthew Finnegan is an award-winning tech journalist who lives with his family in Sweden; he writes about Microsoft, collaboration and productivity software, AR/VR, and other enterprise IT topics for Computerworld. He joined Foundry (formerly IDG) in January 2013 and was initially based in London, where he worked as both an editor and senior reporter. In addition to his reporting work, he has also appeared on Foundry’s Today In Tech podcast as a tech authority and has been honored with journalism awards from the American Association of Business Publication Editors and from FOLIO’s Eddies. In his spare time he enjoys long-distance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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