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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_enderle

칼럼 |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IBM의 전략

기획
2014.05.274분

최근 열린 IBM 엣지 2014는 IBM이 자사의 경쟁력에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를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

필자는 IBM 엣지(IBM Edge) 컨퍼런스를 좋아한다. IT인프라가 어떻게 대기업에 경쟁력을 제공하는지 알려주려 노력하는 행사기 때문이다. 물론 IBM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행사긴 하다. 그러나 여기에 도달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IBM이 기술 시장에서 발생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에 맞춰 변화를 도모한 방법이 소개됐다.

청춘의 샘은 전설에 불과하다

첫번째 기조연설 발제에 앞선 오프닝 공연은 IBM이 직면한 문제를 가장 잘 비유해줬다. 기타를 배운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11살짜리 연주자가 선보인 놀라운 기타 연주 공연이었다. (스스로 자책했다.). 이후 나이가 든 뮤지션 한 명이 연주에 동참했다. 잘 따라갔다. 경험 덕분인지 어린 연주자의 연주를 능가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나이 든 뮤지션은 IBM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IBM은 결코 과거처럼 젊고 우수한 기업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 경험과 역사가 젊은 기업들을 따라 잡고, 능가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이 든 뮤지션이 그랬듯이, 자신의 연주를 어린 연주자의 연주에 맞추고, 유행 지난 록 음악으로 끼어드는 게 아니었다. IBM은 자신의 경험을 장점으로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젊은 기업들처럼 민첩하게 행동해야 한다.

어린 연주자는 무대를 떠날 때,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젊은 기업들에는 문제가 있다. 여전히 어떤 기업이 될지 파악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이 든(오래 된) 기업들이라면 이미 졸업한 ‘고통스러운 여정’이다. IBM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나이 든 기업들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지속력을 갖고 있는 경쟁력이다. IBM을 가장 잘 상징하는 토마스 왓슨 주니어(Thomas Watson Jr.) CEO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입지를 잘 정립하는 파트너십과 제품
아마도 IBM 시스템 X 그룹을 레노보에 매각한 움직임이 가장 강력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변화일 것이다. 이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계획의 중심에 있다. 시스템 X는 IBM 내부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레노버 산하의 서버 그룹의 위협이 커졌다. 그러나 이 서버 그룹의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아니다. 시스템 X는 IBM의 이윤을 낮춘다. 그러나 레노버는 저이윤 회사기 때문에 이 사업 부문을 인수해 이윤을 높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IBM도 ‘꿩먹고 알먹고’를 시도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이 데이터 보안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IBM과 레노보는 다른 대다수 회사보다 이를 잘해내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문제가 두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업 매각과 관련된 협상이 여기에 대한 답을 하나 제시한다. 레노버는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IBM 제품을 인수하고, 반대로 IBM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을 인수하는 것이다. 바로 (미국 정부 시장 등) 갈등의 소지가 있는 시장이다.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이 고객에게는 피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결과를 보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공통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IBM은 또 다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왓슨(Watson)이다. IBM은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인공 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그리고 왓슨은 실시간 응용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를 대표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IBM의 다른 제품 및 서비스와 통합하면 IBM 경영진과 고객의 의사결정에서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왓슨은 IBM 제품들의 큰 경쟁력 요소가 될 수 있다. IBM의 나머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제품으로 변모시키기 때문이다.

IBM의 고객사인 대형 의료기업 중 한 곳은 클라우드 기법과 기술에 바탕을 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목표라고 언급을 했다. 이 정도 규모의 고객사들은 대기업과 클라우드의 비용 경쟁력 모두를 필요로 한다.

모든 오래된 것을 새롭게 쇄신
IBM이 이번 주 제시했던 부분이다. IBM은 아주 다른 회사로의 변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이것이 끝나면, IBM은 왓슨과 같은 제품, 레노버와 같은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기술 산업에서 독창적이고, 강력하며, 상대가 없는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IBM 엣지 2014는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의 미래,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필요로 하는 최상을 전달하겠다는 IBM의 단기 계획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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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 Enderle is president and principal analyst of the Enderle Group, a forward looking emerging technology advisory firm. With more than 25 years’ experience in emerging technologies, he provides regional and global companies with guidance in how to better target customer needs with new and existing products; create new business opportunities; anticipate technology changes; select vendors and products; and identify best marketing strategies and tactics.

In addition to IDG, Rob currently writes for USA Herald, TechNewsWorld, IT Business Edge, TechSpective, TMCnet and TGdaily. Rob trained as a TV anchor and appears regularly on Compass Radio Networks, WOC, CNBC, NPR, and Fox Business.

Before founding the Enderle Group, Rob was the Senior Research Fellow for Forrester Research and the Giga Information Group. While there he worked for and with companies like Microsoft, HP, IBM, Dell, Toshiba, Gateway, Sony, USAA, Texas Instruments, AMD, Intel, Credit Suisse First Boston, GM, Ford, and Siemens.

Before Giga, Rob was with Dataquest covering client/server software, where he became one of the most widely publicized technology analysts in the world and was an anchor for CNET. Before Dataquest, Rob worked in IBM’s executive resource program, where he managed or reviewed projects and people in Finance, Internal Audit, Competitive Analysis, Marketing, Security, and Planning.

Rob holds an AA in Merchandising, a BS in Business, and an MBA, and he sits on the advisory councils for a variety of technology companies.

Rob’s hobbies include sporting clays, PC modding, science fiction, home automation, and computer gaming.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blog are those of Rob Enderle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IDG Communications, Inc., its parent, subsidiary or affiliated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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