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데이터 트럭 사업을 철수한다. 더 효율적인 방법과 온라인 데이터 전송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AWS가 2016년 리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에서 출시한 스노우모빌(Snowmobile)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스노우모빌은 기업이 온프레미스 서버에서 클라우드 공급자의 데이터 센터로 데이터를 이동해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다.
스노우모빌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100페타바이트의 데이터 저장 공간과 네트워크 연결성을 갖춘 18륜 트럭과 트레일러로 제공됐다. 당시 페타바이트 혹은 엑사바이트급의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AWS의 CEO 앤디 제시가 의뢰한 서비스였다.
길이 13.7미터, 높이 2.9미터, 폭 2.4미터의 견고하고 변조 방지 기능이 있는 운송 컨테이너인 스노우모빌 장치는 고속 스위치에 연결된 네트워크 케이블로 초당 40기가비트 연결을 통해 초당 1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전송을 지원했다. 당시 블로그 게시물에서 AWS는 “기업의 기존 네트워크가 이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약 10일이면 스노우모빌을 가득 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의 다른 기능으로는 방수 기능과 온도 조절 기능이 있었는데, 전력 소비가 만만치 않아 이를 가동하려면 350kW의 AC 전력이 필요했다. 고객이 현장에 충분한 전력 용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AWS가 데이터 전송을 위해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도 했다.
스노우모빌 서비스는 주로 금융,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과학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AWS는 특히 금융 기록, 영화 보관소, 위성 이미지 또는 기타 과학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이동된 데이터는 AWS의 S3 스토리지 서비스 또는 글래시어(Glacier) 스토리지 서비스로 전송됐다.
스노우모빌이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은 이유
간단히 말하자면 지난 8년 동안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미국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트럭보다 더 효율적이고 저렴한 데이터 전송 옵션이 나왔기 때문이다.
AWS는 문의에 대한 답변에서 “2016년에 스노우모빌을 도입한 이후 고객이 데이터를 AWS로 더 빠르고 쉽게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출시했다. 스노우모빌이 고객에게 가져다준 가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AWS 데이터싱크(DataSync)처럼 더 새롭고 효율적인 기술을 통해 AWS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2018년 출시된 AWS 데이터싱크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엣지, AWS 스토리지 서비스 및 기타 클라우드 업체 간의 데이터 이동을 자동화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AWS에 따르면 데이터싱크는 NFS(Network File System) 공유, SMB(Server Message Block) 공유, HDFS(Hadoop Distributed File System),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스템, AWS 스노우콘, 아마존 S3 버킷, 아마존 엘라스틱 파일 시스템, 윈도우 파일 서버용 아마존 FSx, 러스터용 아마존 FSx, 오픈ZFS용 아마존 FSx, 넷앱 온탭(ONTAP) 파일 시스템용 아마존 FSx 간에 데이터를 복사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해 7월 데이터싱크 상품에 애저 블롭(Azure Blob)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업은 2011년 처음 출시돼 여러 지역으로 확장된 AWS 다이렉트 커넥트(AWS Direct Connect)를 사용해 인터넷을 건너뛰고 AWS에 1Gbps, 10Gbps 또는 100Gbps 전용 데이터 전송 연결을 설정할 수 있다. AWS는 많은 상황에서 사설 네트워크 연결이 인터넷 기반 연결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대역폭을 늘리며 더 일관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보다 더 선호되기 시작한 온라인 데이터 전송
AWS는 기업 고객이 오프라인 전송보다 온라인 데이터 전송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 스노우모빌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특히 스노우모빌과 같은 대규모 디젤 구동식 대안과 비교할 때 온라인 서비스의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AWS는 여전히 충분한 대역폭이 없는 기업을 위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옵션 중 하나로는 스노우볼(Snowball) 엣지가 있다. 이는 더 높은 가용 용량, 더 낮은 장치당 비용, 더 작은 폼팩터, 더 짧은 처리 시간으로 인해 스노우모빌보다 비용 효율적이다. 스노우볼 엣지는 80테라바이트에서 210테라바이트까지 다양한 용량, 다양한 가격 및 사용량 요금제로 제공된다.
또 다른 옵션으로 소규모 데이터 전송을 위해 설계된 엣지 컴퓨팅 장치인 스노우콘(Snowcone)이 있다. AWS에 따르면 디스크 드라이브 버전은 8테라바이트의 가용 스토리지를, SSD 버전은 14테라바이트를 제공하며, 두 모델 모두 애플리케이션과 AWS IoT 그린그래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2개의 CPU와 4GB의 가용 메모리로 특정 아마존 EC2 인스턴스를 실행한다. 스노우콘은 일 단위 요금부터 월 단위 요금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스노우볼 엣지 또는 스노우콘 엣지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AWS로 물리적으로 전송하거나 AWS 데이터싱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송할 수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