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과 관련해 시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ACI(Application Centric Infrastructure) 프로그램 가능 네트워킹 이니셔티브다. 시스코는 최근 이에 관한 새 자격증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격증은 회사의 인프라 환경을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 정책에 중심을 둔 SDN 기반 환경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자격증은 SDN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일반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안드레 킨드니스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벤더 및 고객사의 전략 방향이라고 가정해보자. 벤더들이 언제 이를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반영할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나타나야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SDN 솔루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벤더들은 신기술과 함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IDC의 브래드 케이스모어 애널리스트는 “네트워킹 담당자에게 필요한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새 자격증은 IT 산업의 질서를 재편하는 시장 역학 및 기술 발전과 직접 관련돼 있다. 네트워크와 이를 다루는 직종이 병행해 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DN 도입이 증가하면서, 경력 관리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몇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나 IT 부서에서 누가 가상 인프라스트럭처와 이에 관한 정책을 실제 책임질 것인지도 문제 중 하나다.
수년 동안 가상화를 책임져온 관리자들이 있다. 이들이 가상 네트워크 관리도 책임지게 될까? 아니면 물리적 네트워크 자원 배정에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가진 네트워크 관리자가 모바일 및 다이내믹 워크로드(dynamic workloads)에 가상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해야 하는 새 업무를 학습해, 이를 책임지게 될까?
서버 담당자가 네트워크 가상화 업무를 책임진다면, 네트워크 관리자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반대로 네트워크 관리자가 가상 서버와 물리적 서버 모두를 책임진다면, 서버 관리자는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일까?
즉 SDN은 운영 및 조직 구조와 관련해 담당자를 결정하는 문제까지 IT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SDN으로 인해 서버,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관리자가 모두 참가하는 교차 부서(CFS ; Cross Functional Team)가 나타날 수도 있다.
마리스트 대학(Marist College)의 컴퓨터 공학 및 IT 담당 교수인 로버트 캐니스트라는 현재 각각 ‘고립된’ 많은 IT 운영 기능들이 융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해 가을 뉴욕에서 열린 인테로프(Interop) 컨퍼런스에서 “여전히 특정 부문을 책임질 특정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더 큰 시각을 가진 다방면의 전문가도 필요하다. 이들은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캐니스트라가 참석한 동일한 컨퍼런스에서 블룸버그(Bloomberg) R&D 네트워크 아키텍처인 트루먼 보이스는 SDN이 조직 내부 구조에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당사는 전사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팀을 구성해, 두 세계 모두를 관리하면서 나머지 조직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도록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시장에 발을 맞추는 데 일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IDC의 케이스모어는 네트워크 담당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네트워크 담당자들은 물리적 연결과 패킷 포워딩 등 전통적인 네트워킹 사일로(silo)를 넘어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 환경이 중요해졌다. 여기에서 환경이란 증가하고 있는 가상화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가상화 기반을 증가시켜 나가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IT의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직원들의 역할을 바꾸기 앞서 모든 사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IT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UBS그룹 CTO 앤디 브라운는 지난 해 SDN 관련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IT 운영 담당자는 아마 소프트웨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SDN을 믿고 도입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다”라고 진했다.
그는 “다른 소프트웨어 추상(abstraction)을 생각해 보면, 이런 소프트웨어들을 ‘병렬’로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을 상호운영 가능하도록 조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대학(University of Pittsburgh) 병원의 기술 담당 부사장 빌 한나는 지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T 직원들에게 SDN을 교육시켜야 한다. 동시에 변화를 개방적으로 수용하는 똑똑한 인재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킨드니스는 잊혀져 갈 직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계속 발전을 해서 더 복잡한 기술들을 필요로 하게 되는 직책이 있는 반면, 사라지는 직책도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조립 생산 라인은 네트워킹에서 발생할 변화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자동차 조립 생산 라인에서는 자동화와 로봇이 인력 대다수와 반복 업무를 대체한다. 일부 조립 라인에는 작업자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이들은 복잡하고 정교한 도구를 이용하는 이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어찌됐던 확실한 부분은 SDN과 관련 개념들이 네트워킹과 IT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IT와 네트워킹 담당자들도 여기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케이스모어는 “앞으로의 네트워킹 환경이 특정 한 벤더로부터 조달한 네트워크 인프라로 구성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네트워킹 환경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솔루션은 확실한 앱스트랙션, 여러 계층, 다양한 벤더들로부터 공급받은 핵심 구성요소로 구성된다. 네트워킹 담당자들은 이런 환경을 탐구할 수 있는 써드파티(다른 회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고려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의 변화와 특징, 기반의 역할, 전반적인 솔루션 스택, 차세대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사용할 발전된 툴, IT 관리진의 협력 증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킨드니스는 “네트워킹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오래된 기술들을 활용해왔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네트워킹 환경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들이 네트워킹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이행하도록 강압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SND은 여러 측면에서 이런 권력 구조를 바꿔놓고, 다른 팀들 또한 네트워크를 사용하도록 견인할 것이다. 결국 일부 네트워킹 직책과 책임이 사라지거나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진단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