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H3C의 지분 매각 일정을 조용히 수정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통신 기술 그룹(CTG)을 일부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HPE는 H3C의 지분 49%를 대주주인 즈광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Unisplendour International Technology)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계약이 일부 수정됐다고 회사는 SEC 제출 서류에서 24일 밝혔다.
새로운 일정에 따르면 HPE는 8월 31일까지 H3C 총 자본의 30%에 해당하는 주식을 21억 달러에 즈광(Unisplendour)에 우선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 완료 후 3년 이내에 나머지 19%를 약 14억 달러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단 이 거래는 규제 및 기타 승인의 대상이다.
한편 HPE는 지난주 통신 기술 그룹의 일부를 글로벌 기술 기업인 HCL테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운영 지원 시스템(OSS)을 제공하는 CTG의 일부인 통신 솔루션 그룹만 그대로 유지될 방침이다. 해당 그룹은 HPE 아루바 네트워킹 내에 남게 된다.
HPE 마리 마이어스 CFO는 CTG 매각을 발표하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엣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전반에서 고객의 요구와 관련성이 높은 시장에 집중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다른 회사나 파트너를 통해 더 잘 육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을 파악하는 작업도 이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컨설팅 책임자 스콧 비클리는 기업 “IT 부서에게 있어 이러한 변화는 공급업체 관계와 서비스 역학 관계의 잠재적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HPE의 CTG 서비스를 사용하는 조직은 HCL테크의 이러한 자산 통합에 맞춰 전환에 대비하고 기존 계약과 SLA를 검토함으로써 연속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변화는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IT 부서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이번 자산 매각이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방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HPE는 최근 몇 년 동안 통신 솔루션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성장 사업으로 전환해 왔다. CTG는 유능한 팀원들이 주도하는 강력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이지만, 맞춤형 솔루션과 제품을 만들고 통합하는 모델이 HCL테크에 더 전략적으로 적합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마이어는 규제 승인 및 기타 조건에 따라 6~9개월 내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기간 동안 HCL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PE는 주요 분야에서의 매각뿐만 아니라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인수도 진행했다. 마이어스는 블로그에서 그 중 세 가지를 강조했다. 아토넷(Athonet ; 프라이빗 5G), 옵스램프(OpsRamp ; IT 운영), 액시스 시큐리티(Axis Security) 등이다.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에 따라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완료될 예정인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에 대해 그녀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새로운 선택을 제시하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새로운 네트워킹 리더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