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기업에게 신뢰할 수 있는 소버린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해질까? 애플이 노릴 만한 시장이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궁극적으로 좋은 존재일 지, 나쁜 존재일 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그 영향력은 방대할 것은 분명하다. 애플이 이에 대한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당연한 일이다.
애플은 스스로가 “대규모 클라우드 AI 컴퓨팅을 위해 배포된 가장 진보된 보안 아키텍처”라고 부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에 수십억 달러를 이미 투자했다. 이 회사는 분명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할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해당 투자는 향후 애플 AI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AI에의 투자
그간 애플은 전통적으로 소비자 중심적 기업의 성격이 더 선명했다. 하지만, AI 서비스 에 대해서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의 존재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자에게 생성형 AI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업 중심적 AI 프로비저닝 비즈니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용적이지 않고(Private), 안전하며(Secure), 주권적인(Sovereign)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에 비유할 수 있겠다.
기업에게 이러한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AI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지만 데이터 보안과 국가 경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규제 산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애플은 그리 복잡하지 않은 작업만으로도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기존의 여러 엔터프라이즈 AI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맞설 필요가 없다. 그저 기존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 된다. 새로 발표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를 충분히 배치한 후 자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호스팅하려는 제3자에게 해당 서버에 대한 유료 액세스를 제공하면 된다는 의미다.
보안에 민감한 이들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애플 개발자에 더해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운영하는 기업도 이 서비스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비용을 지불하면 내부 비즈니스나 소비자 중심의 플레이를 위해 매우 안전한 프라이빗 AI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들도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고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AI를 위한 매우 안전한 프라이빗 소버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애플은 향후 기업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는 AI 도구를 도입하는 형태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려 할 것이다. 단 이러한 유료 기반 서비스가 애플 인텔리전스 도구군의 첫 물결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처음에는 추가 비용 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장기적으로 AI PC/스마트폰 붐이 애플 디바이스 판매로 이어지면서 애플의 하드웨어 판매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설령 AI 에이전트로 인해 앱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그렇다.
가능성 진단
애플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생성형 AI 모델 중 일부를 아이클라우드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클라우드+ 로 공급할 여지가 높지만 종량제 요금제로도 가능할 수 있다.
또한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이폰, 맥,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 모든 개발자가 소비자 중심적인 것은 아니기에 애플은 기업 전용 생성형 AI 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오늘날 기업 사용자가 애플 기기를 도입하는 동향을 감안할 때 이 서비스는 기업 기술 분야에서 기존의 성과를 통합하고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애플이 진행 중인 AI 투자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잠재적 시장성 또한 몹시 크다.
다만, 적어도 EU에서는 애플이 규제 당국에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서 비즈니스가 거래되는 성격과 방식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이러한 환경을 조성함에 따라 실질적인 가치(및 실제 비용)가 있다는 점을 설득해야 할 것이다. 생성형 AI와 양자 컴퓨팅이 추가적인 위협과 기회를 제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dl-ciokorea@foundryc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