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 서버 2005에 대한 지원이 서버 2003에서와 마찬가지로 4월 끝난다. 기업 내 IT 담당자들은 이 발표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CIO에게는 지원 중단이 골치거리다. 예산이 한정적인 상태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미 2014년과 지난 여름에 각각 윈도우 XP 및 윈도우 서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그리고 또 한 번 골치거리를 해결해야 할 때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4월부터 SQL 서버를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SQL 서버는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EOL(End of life) 이후에도 계속 이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취약점이 발견되어도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다.
좋은 소식은 서버 2003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면, 이미 SQL 서버 2005를 교체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서버 2003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많은 부분을 쇄신해야 했다. 운영 시스템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업그레이드를 하는 기회가 있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서버 2003 인스턴스와 함께 SQL 서버 2005를 퇴역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플랫폼 마케팅 부문 티파니 와이즈너 시니어 디렉터는 “윈도우 서버 2003 탐색이 SQL 서버 2005 탐색으로 이어지곤 했다. 서버 2003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로 이어지곤 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나쁜 소식은, 아직까지 서버 2003과 마찬가지로 SQL 서버 2005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윈도우 서버 2003 이전을 전문 지원하는 앱제로(AppZero)의 그레그 오코너 CEO는 1,300만~1,500만 윈도우 서버 2003 6개 가운데 1개는 SQL 서버 2005에 위치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서버 2003 이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초 관측보다 이전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DC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부문 칼 울프슨 조사 담당 부사장은 핵심 워크로드의 경우 SQL 서버 2012나 2014로 이전한 회사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SQL 서버 2005의 상당수는 리포트 생성 등 중요하지 않은 작업을 처리하는 서버들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SQL 서버 2005의 수조차 모를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SQL 서버 2005 EOL을 대비한 여러 옵션
즉 중요하지 않은 작업에 대해 이미 지원이 끊긴 SQL 서버 2005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기간 제품과는 별개로,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작업을 지원하는 장치를 대상으로 하는 유지관리 서비스를 판매했었다. 그리고 기업들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도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SQL 서버 2005 지원 중단은 서버 2003 EOL(공식 지원 중단)과 유사한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컴플라이언스와 관련해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서버 2003과 마찬가지로 SQL 서버 2005에서도 컴플라이언스가 문제가 된다. 일례로 HIPAA와 PCI는 데이터베이스에도 운영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최신 패치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HIPAA나 PCI의 적용을 받는 SQL 서버 2005를 이용하고 있다면, 내년 4월 이후에는 규제를 준수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윈도우 서버 2003 이전에는 2가지 옵션이 있다. 서버 2008과 서버 2012이다. 소수의 기업들만 서버 2008을 선택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오래된 운영 체제이기는 하지만, 내부에 서버 2008이 배포되어 있어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SQL 서버의 경우 이 보다 많은 옵션이 있다. SQL 서버 2012, SQL 서버 2014, 애저(Azure) SQL 데이터베이스이다. 또 현재 고객들이 테스트하고 있는 SQL 서버 2016 베타 버전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의 출시를 기다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SQL 서버 2014는 4종, 애저 SQL 데이터베이스는 3종이다. 2012 버전과 2014 버전의 차이점도 있다.
와이즈너에 따르면 2012와 2014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 2개는 인-메모리 분석과 OLTP이다. SQL 서버 2014가 인-메모리 컬럼 스토어와 OLTP 처리 성능이 각각 100배 및 30배 높다. SQL 서버 2014는 또 윈도우 서버 2012 R2의 가상화 및 스토리지 기능 장점을 지원한다.
솔리드큐(SolidQ)의 SQL 서버 MVP 겸 BI 설계자인 폴 털리는 최신 버전보다 구형 버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구형 버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 테스트와 디버깅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이 구형 버전을 선택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SQL 서버의 경우 최신 버전 선택을 권장했다. 그는 “구 버전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년 정도가 지나면 뒤쳐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프슨은 일부 기업들은 온-프레미스(내부) 대신 애저로의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애저 버전이 온-프레미스 제품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발전하는 전략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개발 테스트에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의 일부가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골치거리 없는 이전
SQL 서버 이전은 2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앱의 이전이다. 오코너는 데이터베이스만 이전한다면 서버 업그레이드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QL 엔진 이전은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와 대화하는 앱 이전에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전했다.
털리는 ‘SQL Server Upgrade Advisor & Installation Center’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도구를 이용하면 제품을 쉽게 설치 및 이전하고, 분석과 보고 서비스를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QL 서버 2014에는 직접 개발 또는 맞춤화 한 데이터베이스 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ISV 인증 프로그램도 있다.
그는 “웹 서비스와 맞춤 개발한 익스텐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가운데 상당수를 이전할 수 있다. 이전을 도와주는 ‘길잡이’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맞춤화 방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 버전 활용법을 아는 숙련된 DBA를 찾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최근 교육받은 DBA는 2005 이전 버전은 교육받지 않았다. 털리는 “최근 교육받은 DBA 중 상당수는 SQL 서버 2000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를 지원하는 신입 및 중간 관리자 직급의 DBA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 Andy Patrizio는 20년간 컴퓨터 분야를 취재해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