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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phen_lawson

CES에서 주목해야 할 ‘홈 IoT’ 표준들

뉴스
2016.01.056분

올해 CES에서는 IoT와 스마트홈 기기의 연결 방식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IoT와 스마트홈 기기를 어떻게 연결할 지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쿨’한 장비와 기기들을 연결해 홈 시스템을 구성해 줄 표준이나 프로토콜이 무엇인지 말하기에는 아직은 이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들이 출현하고 있다. 결국에는 다른 시스템이나 오래된 플랫폼과도 호환되겠지만, 지금 당장 각각의 제품을 구매한 후 서로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움이 2015년 5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oT 월드 컨퍼런스에서 모델 하우스를 이용해 IoT 상호호환성을 시연해 보였다. 이미지 출처 : Flickr/The Intel Free Press

‘커넥티드 홈’은 우리의 일상을 단순하게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냉난방 조절기는 차고문을 여닫는 리모컨과 연결돼, 집에 들어온 사람을 인식해 각자 선호하는 온도에 맞춰 조절해준다. 여기에 실내 조명과 오디오 시스템도 가세한다.

미국의 커넥티드 홈 기기 보유 가구 수가 무려 50%나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는 등, 스마트홈에 대한 비전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시장조사 기업인 파크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주택의 43%가 올 해 하나 이상의 커넥티드 홈 기기를 구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넥스트마켓(NextMarekt)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울프는 대부분의 가구가 하나의 기기에만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고장난 커넥티드 냉난방 조절기,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고문 개폐 리모컨 구입에 그친다는 의미다. 즉 집 전체를 ‘커넥티드 홈 환경’으로 꾸미는 사례는 드물 것이라는 게 울프의 의견이다.

커넥티드 홈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커넥티드 홈 제품을 연결시켜주는 허브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씽(SmartThing)과 벨킨의 위모(WeMo)를 예로 들 수 있다. 로우스(Lowe’s)와 스테이플스(Staples) 같은 유통점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홈 전문 기업인 인스테온(Insteon)도 여러 허브와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회사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AT&T와 컴캐스트(Comcast) 같은 브로드밴드 서비스 공급업체도 호환되는 제품 일부를 선별해 공급하고 있다. 보안 시스템을 시작으로 조명, 온도 조절기 등으로 확장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장비 제조사나 통신사가 서로 호환되는 제품을 결정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볼 때 불충분한 방식이다. 소비자가 쉽게 다양한 제품을 선택해 연결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올조인(AllJoyn), OIC, 브릴로(Brillo), 위브(Weave), 쓰레드(Thread), 홈킷(HomeKit)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해 2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먼저, 홈 IoT를 계층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2가지로 바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이다. 하나는 유선이나 무선을 매개체로 하는 데이터 패킷 전송 방식을, 다른 하나는 장비간 인식과 통신을 결정한다.

두 제품이 호환되려면, 먼저 이들 계층 모두에서 동일한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허브 장치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둘째, 아직은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동일한 표준을 인증 받은 제품들은 서로 호환이 된다. 2016년에는 표준 인증 로고를 부착한 제품들이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특정 표준이 모두를 지배할지 말하기는 시기상조이다. 또 플러그인과 다른 기법들이 이런 호환성을 얼마나 지원할지 아는 것도 시기상조다.

IDC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팔마는 여러 홈 IoT 시스템의 장치들이 거주자가 집에 도착했을 때 환경을 준비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들기까지 5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팔마는 “지금까지 투자한 것들을 확장하려다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개발하고 있는 몇몇 대형 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일부 혼잡을 피해 행사장 인근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CES 2016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요 IoT 단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올조인 : 퀄컴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둔 올조인은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가 관리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파나소닉, 소니가 여기에 참여했다. 이제 막 제품 인증을 시작해 호환을 지원하고 있고 현재 4개만 인증 승인이 완료된 상태다. 올신의 IoT 디렉터인 필립 데스오텔스는 다른 기기들도 올조인을 수개월 동안 활용하고 있으며, 제조사들이 최신 버전으로 인증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OIC :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에는 인텔, 삼성, 델, 시스코가 참여하고 있다(일부는 여러 단체에 발을 담고 있음). 수 많은 제품의 상호운영성을 테스트했으며, CES 인근 호텔 특실에서 이를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OIC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인 마이클 리치몬드에 따르면, 올조인 같은 경쟁 단체를 포함해, 지지 기술이 다른 사람들이 아이오티비티(IoTivity)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OIC 제품과 다른 장치의 호환성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을 도입할 수 있다.

— 홈킷 : 애플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 사용자는 아이폰에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정용 장비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또 집에 아이폰이 없을 경우, 애플 TV로 접근할 수 있다. 인스테온의 스마트 허브 프로(Smart Hub Pro)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른 스마트홈 플랫폼을 홈킷에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이 홈킷 생태계를 통제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승인한다.

–브릴로 및 위브 : 구글이 홈킷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2가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다. 브릴로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IoT 운영 시스템으로 전력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위브는 장치간 인식, 장치간 기능 인식을 지원하는 올조인, OIC와 유사한 미들웨어다. 위브는 브릴로와 달리 OS들과 호환된다. 또 3개 이상의 서로 다른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이용할 수 있다. 자매사인 네스트(Nest)가 주도하는 쓰레드, 블루투스LE(Low Energy), 와이파이가 여기에 해당된다.

— 지그비(ZigBee) : 역사가 깊다. 이미 많은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 모든 유형의 가정용과 기업용 장비를 대상으로 하는 지그비 표준은 최근 지그비 3.0 사양으로 흡수가 됐다. 현재 지그비와 Z-웨이브(Z-Wave)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톰 커버에 따르면, 허브를 이용해 장비들을 호환시킬 수 있는 풀스택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지그비 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는 자신들의 플랫폼과 올조인, OIC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기본 네트워크 역할을 할 쓰레드와 통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Z-웨이브 : 칩 제조사인 시그마 디자인(Sigma Designs)이 개발한 기술도 많은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 Z-웨이브도 풀스택 솔루션이다. Z-웨이브 얼라이언스(Z-Wave Alliance)는 Z-웨이브를 올조인이나 OIC 같은 다른 플랫폼과 통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CES에서 일부 기술 기업 및 단체들은 자신의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네트워킹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사례는 드물겠지만 말이다. 다음은 CES 2016에서 찾아볼 수 있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 와이파이 : 거의 모든 장소에서 이용되는 무선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홈 네트워크에서도 계속 중심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형 배터리 기기 가운데 크기와 전력 요건 때문에 직접 통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 IEEE 802.11ah : 저전력 와이파이다. 2016년 승인될 예정이다.

— 블루투스 : 아주 친숙한 PAN(Personal Area Network)이다. IoT의 경우 전력 효율성이 높은 블루투스 스마트(또는 LE) 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6년 등장할 이 기술은 더 넓은 커버리지와 메시 기능이 특징이다.

–Z-웨이브 : 반도체 제조사인 시그마 디자인이 라이선스한 저전력 메시 기술이다. 다양한 커넥티드 홈 장치에 사용되고 있다.

–지그비 : IEEE 802.15.4 표준에 기반을 둔 메시 네트워크로 저전력 가정용 장치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 6LoWPAN : IEEE 802.15.4 메시 네트워킹의 IPv6 전용 버전이다.

— 쓰레드 : 2014년 도입된 프로토콜이다. 6LoWPN을 기반으로 보안, 라우팅, 셋업, 장치 깨우기 기능을 추가시켰다.

— ULE(Ultra Low Energy): 최근 소개된 저전력 DECT 무선 전화 네트워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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