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분야는 IT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융합시키고 있다. 톱골프(Topgolf) 역시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유용하고 재미있는 IT 융
일반적인 드라이빙 레인지(골프 연습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골퍼들이 스윙과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골프 엔터테인먼트 시설 체인인 톱골프(Topgolf)는 게임화, 사물인터넷(IoT), 분석 기술로 골퍼들의 드라이빙 레인지 이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톱골프의 앤드류 마카우레이 CIO는 “잔디 플레이의 진입 장벽은 아주 높다. 톱골프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 장벽을 낮췄다. 그 중심에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톱골프의 응용 기술
지난 달 텍사스 댈러스(Dallas) 지역을 방문하면서 콜로니(The Colony)라는 도시에 자리한 톱골프를 방문했다. 그 동안 경험해본 여러 드라이빙 레인지와는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화된 연습장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 도착하면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종의 방문자 신분증인 톱골프 카드를 수령해야 한다. 연습을 할 때 필요한 카드다. 얼마나 자주 방문해 연습과 게임을 했는지 기록을 담아두기도 한다. 이 카드는 다른 톱골프 시설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용할 수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몇 단계의 ‘베이(bay)’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설 내에 바와 레스토랑이 있다. 각 베이에는 공을 칠 수 있는 장소, 앉아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장소, TV, 게임 통계와 플레이어 정보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다.
먼저 톱골프 카드를 베이에 비치된 모니터 가까이 가져다 댄 후 게임을 선택한다. 이 회사는 각자의 실력에 맞출 수 있는 여러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는 톱골프가 직접 개발한 시스템과 연동된다. 방문자 정보를 저장해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은 베이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명단, 현재 베이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 단체로 방문한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서 ‘셋업’ 과정을 마치면, 플레이어의 이름과 베이에서 보낸 시간, 입력해야 할 점수표가 표시된다. 클럽을 선택한 후 연습장으로 갔다. 골프공 배급 장치 위로 클럽을 흔들자 골프공이 배급됐다. 이 볼 배급 장치에는 클럽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RFID 리더가 탑재되어 있다. 골프공에도 RFID 칩이 들어있다.
마카우레이는 “어떤 고객이 골프공을 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공을 친 후에는 공이 어느 장소에 떨어졌는지 보여준다”라고 설명햇다.
몇 차례 연습 스윙 후 공을 쳤다. 그리고 낙하 지점을 확인했다. 다시 강조하지만, 톱골프는 일반적인 드라이빙 레인지가 아니다. 거리를 표시하는 표시판이나 막대가 없다. 대신 여러 장소에 RFID 리더 500개가 설치되어 있다.
각 구역에는 원으로 된 망이 있다. 공이 중앙에 가깝게 떨어질 수록, 또 240야드 거리에서 더 멀리 떨어질 수록 더 많은 점수를 얻는다. 리더(판독기)는 RFID 칩을 스캔한 후 톱골프 시스템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그러면 시스템이 점수를 등록한다.
톱골프의 데이터 분석 및 게임화
마카우레이는 톱골프 카드와 실시간 점수표로 골퍼들이 특정 구역에서 기록한 점수,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에 대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볼링장, 영화관,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들 장소에서는 티켓을 구입한 이들의 데이터만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지만 우리는 모든 플레이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여러 차례 번갈아 게임을 즐긴다. 화면에는 도전 과제가 표시된다. 게임화 경험을 제공하고, 경쟁심을 부추기는 메시지도 있다. 기자의 경우, “그게 가장 멀리 칠 수 있는 거리입니까?”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마카우레이는 “그것이 우리의 문화이다. 우리는 무겁게 접근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 톱골프를 방문한다”라며, “향후 온라인에 기반을 둔 게임화, 뱃지, 각종 상 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현재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더 많은 데이터 출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좋아하는 음식과 음료 등에 관한 외부 데이터와 통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발전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 자신의 게임 히스토리 및 시설에 관한 정보 외에도 많은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이번 달에 4개를 비롯, 올해 중에 12개 시설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라고 마카우레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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