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AI 관련 거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및 기타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FTC가 아마존에 AI 스타트업 어뎁트(Adept)의 핵심 인력 채용에 관한 세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요청은 어뎁트의 CEO인 데이비드 루앙이 다른 최고 경영진과 함께 아마존에 합류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른 조치다. 아마존은 어뎁트의 일부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도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거래, 특히 주요 기술 기업과 선도적인 AI 스타트업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FTC 및 기타 규제 기관의 면밀한 조사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유사하게 최근 영국의 경쟁 및 시장 당국(CMA)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AI 그룹을 위해 스타트업인 인플렉션(Inflection)의 직원 대부분을 채용한 사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C도 6월에 핵심 인력 채용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실제로 인플렉션과 관련한 미공개 인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면밀한 조사 속에 성장하는 AI
기술 기업에게 AI 역량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테크아크(Techarc)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파이살 카우사는 아마존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AI 여정에서 뒤처져 있어 인수 합병을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카우사는 “생태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애플도 다윈AI와 같은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이번 조사는 더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예비 단계로 보인다. 규제 당국은 이 거래의 어떤 부분이 관행에 위배되는지 평가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사이버미디어 리서치의 사장인 토마스 조지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기업에게는 규제 장벽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우려 사항은 정보 보호, 저작권 침해, 반독점 문제다.
그는 “특히 민감한 고객 데이터를 취급하거나 한 회사가 시장에 지나치게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계약을 맺을 때, 조직은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FTC와 같은 규제 기관은 투명성을 통해 변화하는 규제에 부합하는 파트너십을 보장하기 위해 규정 준수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규제 개입의 영향
여러 이점을 고려할 때 딥 테크 기업과 대기업 모두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대규모 언어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통합하는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카우사는 이런 인수를 통해 아마존이 고급 AI 기술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를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아마존은 많은 기업 고객에게 향상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의 AI 혁신과 도입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규제 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늦출 수도 있다.
조지는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소규모 AI 혁신가들이 생태계 내에서 동등한 입장으로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더 나은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런 조사가 단기적으로는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업계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혁신 환경을 조성해 AI 기술의 공평한 발전을 촉진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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