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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모 44%, 유연근무제가 핵심 고려 사항” 리모트 설문조사

글로벌 HR 플랫폼 업체 리모트(Remote)가 '글로벌 일하는 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연근무제가 일-가정 균형과 출산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핀란드, 벨기에, 싱가포르, 호주, 홍콩, 한국에서 화이트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만 3,8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일하는 부모들은 유연근무제를 직장 선택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응답자 44%가 유연 근무 옵션을 직장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원격 근무자 65%가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사무실 근무자는 49%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스페인에서는 42.4%가 유연한 근무 시간을, 41.8%가 급여를 직장 선택의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독일의 경우, 유연한 근무 시간(35%)이 고용 안정성(28%)과 급여(28%)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가에서 사무실 복귀 정책이 일하는 부모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72%가 사무실 복귀 정책이 일과 삶의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영국(70%), 독일(76%), 스웨덴(80%)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호주에서는 81%의 응답자가 사무실 출근 일수를 늘릴 경우 경우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스페인에서는 49.5%가 사무실 의무 출근 일수가 늘어날 경우 직장을 그만둘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 ‘가짜 유연성’ 문제가 지적됐다. 싱가포르의 82.1%, 홍콩의 86%, 독일의 71%는 회사가 유연근무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가짜 유연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스웨덴에서도 79.4%가 ‘가짜 유연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기업이 유연 근무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고 업체 측은 말했다. 

또한 보육 비용 부담이 전 세계 일하는 부모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원격 근무자(28%)가 사무실 근무자(45%)보다 보육 비용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보육 비용으로 매달 1,600파운드(약 285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벨기에 부모는 보육 비용으로 주당 약 700유로(약 104만 9,000원)를 지출하고 있었다. 이는 인접한 프랑스(492유로, 약 73만 7,000원)보다 현저히 높다. 네덜란드에서도 보육 비용이 주당 평균 723유로(약 108만 원)로 높게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는 89.7%의 응답자가 유연한 근무 옵션이 제공된다면 자녀를 더 낳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해, 유연근무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싱가포르 응답자 81%가 유연한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옵션이 일과 자녀 양육 간 균형을 유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미국의 경우, 원격 근무자가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재고하는 비율이 원격 근무자(22%)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리모트 CEO 욥 반 더 부르트는 “이번 조사 결과는 유연근무제가 일하는 부모의 삶의 질 향상과 출산율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기업은 실질적인 유연근무 정책을 통해 인재 유치와 유지,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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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a Rooney is a senior writer at CIO.com, where she focuses on how CIOs deploy AI, cloud, and digital technologies to transform their organizations. A veteran IT journalist, Paula has reported for PC Week, CRN Linux.com, The Register, TechTarget and ZDnet, and UBM, among other outlets. She holds a master’s degree in journalism from Columbia University and was most recently recognized with ASBPE Regional Silver and Regional Bronze awards for her enterprise news story “AI to go nuclear? Data center deals say it’s inevitable” and her case study “LA Public Defender CIO digitizes to divert people to programs, not p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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