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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주중 정리해고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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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2분

델에 이어 시스코가 이번 주중 정리해고를 발표한다는 소속이다. 현재 두 회사가 새로운 경쟁업체에 핵심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시스코는 핵심 네트워킹 사업 부문에서 아리스타 네트웍스에, 델의 에이서와 같은 저가 PC 제조업체에 핵심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스코가 빠르면 14일 회계분기 실적과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자 수는 지난 2월 시스코가 해고한 4,000명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로이터는 시스코가 “주력 사업의 수요 부진과 공급망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회사는 사이버 보안 회사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의 움직임으로 다각화를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델이 델은 영업팀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제품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영업 부서를 통해 AI 관련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는 조직 개편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었다.

한편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자문 실무 책임자인 스콧 비클리는 정리해고와 관련된 두 조직의 주요 발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미진한 고객 수요와 함께 [두 조직 모두] 수익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AI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실이지만 삭감의 주된 이유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기껏해야 2류 기업이다. 또 하이퍼스케일러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AI 계획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왜 이제 와서 예산을 삭감할까?”라고 반문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코의 지난 4월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의 불안한 추세를 반영한다. 비클리은 “이러한 정리해고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잘못된 시도라고 생각한다. 시스코는 또 8월 14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이 부진한 또 다른 분기를 앞두고 모든 나쁜 소식을 ‘부엌 싱크대’에 던져 버리려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클리는 이어 “최근 스플렁크 인수도 이 회사를 통합하려는 RIF[인력 감축]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 관리 인력과 영업팀에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합리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플렁크를 시스코 핵심 제품에 통합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