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출시일이 앞당겨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비전 프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중국 내 시설에서 헤드셋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1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을 준비한 뒤 2월 중 출시될 계획이다.
애플은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비전 프로를 준비하도록 권장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여기에는 최신 도구로 앱을 테스트하는 과정, 애플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 등이 포함됐다. 마크 거먼은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전 프로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499달러(약 456만 원) 출시 가격 외에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문제, 기기를 다뤄야 하는 직원 교육 문제 등이 남아 있다. 지난 7월 파이낸셜타임즈는 부품 업체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애플이 비전프로의 내년 목표 생산량을 100만 대에서 40만 대 이하로 줄였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생산 목표를 줄인 이유에 대해서는 구부러진 렌즈에 삽입되는 마이크로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가 언급됐다. BOE, 소니 등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의 마이크로OLED 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국의 시야(SeeYA)가 상당량의 마이크로OLED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블룸버그는 현재 리테일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애플 본사를 방문해 비전 프로의 기능 및 판매 기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세션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7월부터 비전OS용 앱과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를 위해 비전 프로를 대여해주는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애플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된다. 비전 프로에 호환되는 비전OS는 2024년 하반기 행사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yuseong_kim@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