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바이든 행정부의 새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중국 시장 맞춤형 GPU 3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스타마켓이 업계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20, L20 및 L2라는 신형 칩을 11월 16일부터 중국에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 GPU는 총 칩 성능을 4,800 TPP로 제한하고 성능 밀도를 5.92로 제한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A100 및 H800으로 판매되는 A100 및 H100과 같은 고성능 GPU의 판매를 차단하는 한편, 중국 기업 및 조직이 성능이 낮은 GPU를 구입하여 AI 기반 워크로드용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총 칩 성능 제한을 설정한 바 있다.
반도체 연구 및 컨설팅 회사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성능 밀도는 칩의 총 성능을 다이 면적으로 나눈 값이다.
미국 수출 규제에 따르면 성능 밀도가 5.92 이상인 칩은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성능 밀도가 3.2에서 5.92 사이인 칩을 수출하려면 제조사가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한다.
세미애널리시스의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 규제로 인해 H100 SXM, L40 S, L40, A100 SXM과 같은 엔비디아 GPU의 수출이 금지된다. 그러나 새 GPU의 총 성능(TPP)과 성능 밀도는 설정된 제한을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96GB H20 SXM GPU의 총 성능과 성능 밀도는 각각 2,368 TPP와 2.9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또 엔비디아의 46GB L20 GPU를 테스트한 결과 이 칩이 1912 TPP에서 작동하고 성능 밀도가 3.1이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24GB L2 GPU의 경우 TPP는 1544, 성능 밀도는 5.2로 임계치인 5.92에 훨씬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인텔의 가우디 2, AMD의 MI300X와 함께 MI250X와 같은 다른 칩도 수출 규제 제한에 해당된다. AMD의 MI250은 규제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형 GPU와 그 용도를 확인하기 위해 발송한 이메일에 엔비디아는 즉각 답변해오지 않았다.
미국 수출 규제 우회
세미애널리시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전의 제한은 칩 제조업체들이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총 대역폭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우회할 수 있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십만 대를 출하한 H100과 A100을 개조한 H800과 A800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라고 기술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의 시장을 통해 제한된 칩에 계속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A100과 같은 하이엔드 엔비디아 GPU를 중국에서 여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단 보고서에 인용된 공급업체에 따르면, 중국 내 A100 GPU의 GPU당 가격은 약 1만 9,000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