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을 개발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AI 검색 결과 옆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서비스를 하반기 중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의 최고 사업 책임자인 드미트리 셰블렌코는 11일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플렉시티 AI 답변에 노출된 웹사이트 운영자를 위한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며 “AI 챗봇 답변 결과물에 광고를 보여주고, 광고로 발생한 수익을 AI 답변 출처를 제공한 웹사이트 운영 기업 또는 콘텐츠 제작자와 공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수익 공유 프로그램 운영 초기에는 주로 콘텐츠를 많이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디어 기업, 워드프레스 사이트 혹은 뉴스레터 사이트 운영자도 포함된다.
벤처비트는 퍼플렉시티의 이번 시도가 최근 미디어와의 갈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퍼플렉시티는 특정 주제에 대한 긴 글을 생성하는 ‘페이지’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여기서 생성하는 콘텐츠 상당수가 포브스, 블룸버그, CNBC 등 여러 언론사 콘텐츠를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AI 기업들은 논란을 피하고자 언론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언론사는 아예 AI 기업의 크롤링이나 접근을 막는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셰블렌코는 표절 비판에 대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항의 내용은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라며 “우리는 AI 답변에 지속적으로 원본 링크를 포함하여 출처를 명확히 밝혀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퍼플렉시티는 별도로 웹 데이터를 크롤링하여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추론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수익 공유 프로그램 출시를 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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