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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sh Aravind

가우디 성당에도 떴다’ 20가지 드론 활약상

소비자 디바이스 구매가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함에 따라 드론 역시 지난 몇 년간 빠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제 드론은 소비자 분야에 국한된

그 가운데서도 아마존은 ‘아마존 에어’로 드론 테스팅에 나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다.

피자 배달부터 수색 및 구조 작전 지원까지, 드론은 매우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이 분야 진출을 망설이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드론 관련 규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IT기업뿐 아니라 비TI기업이 드론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며 투자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1.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연례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DJI와 상용 드론을 개발한다는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드론 제조사인 DJI와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머신러닝 기능이 적용된 상용 드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개발자들을 위한 윈도우용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를 통해 DJI 드론용 네이티브 앱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 역시 발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행 중 위협으로부터 드론을 보호하기 위한 파일럿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배포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뮬레이터 시험을 통해 그림자나 빛 반사 등 드론 사고를 유발하는 상황들에 대처할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깃허브(Github)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배포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드론과 드론 부품 사업까지 손을 대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 비행 시뮬레이터는 장차 일반 사용자들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 알파벳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2014년에 아마존 방식의 드론 배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프로젝트 윙(Project Wing)’이며 현재 호주에서 테스트 중이다.

알파벳은 호주 기반 멕시코 레스토랑 거즈먼 Y 고메즈(Guzman Y Gomez)와 제휴해 음식 배달 사업, 그리고 제약회사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와 제휴해 케미컬 웨어하우스의 제품 배달 사업을 각각 진행 중이다.

알파벳의 드론은 시속 120km로 날 수 있으며 수직 이, 착륙이 가능하다.

3. BT
BT는 재난지역, 전장 등 일반적인 방식으로 소통이 어려운 상황, 지역에 일시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드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향후 네트워크가 홍수로 인해 손상될 경우 UAV가 손상을 파악하고 드론 및 벌룬(balloon) 테더링을 통해 해당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테크월드(Techworld)>는 서포크(Suffolk) 에이데스트럴 파크(Adastral Park)에 위치한 BT의 연구시설을 방문했다가 이 기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BT는 드론의 또 다른 잠재적 사용처를 개발 중인데, 그것은 바로 키네틱 메쉬 네트워크(kinetic mesh network)의 서포트 차량으로써의 역할이다. 연결성 및 유연성 개선을 위해 마운티드 디바이스를 노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바람, 무게, 배터리 수명 등은 드론의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가로막는 장벽들이지만 경량 배터리 및 GPS 트래킹 등의 분야에 계속해서 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러한 한계는 점차 사라져 갈 전망이다.

4. UPS


2017년 1월 UPS는 가정 배송용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은 충전소를 겸하는 전기 밴에서 고객 가정까지 상품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UPS는 드론의 배터리 효율을 개선해(현재 운행 가능 시간은 30분 선이다) 드론의 활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구상이다.

UPS는 2016년부터 드론 제조사 사이파이웍스(CyPhy Works)와 협업해 드론 활용 사업을 시험해왔다. 원거리 배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상이었다.

초기 테스트 당시 UPS는 매사추세츠주 베벌리의 응급 의약품 창고에서 3마일 떨어진 애틀랜타 해변까지 약품을 운반하는 모의 배송 테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5. 요! 스시
2013년 영국의 일식 페스트푸드 프렌차이즈 요!스시(YO! Sushi)는 웨이터 드론을 활용한 배송 프로토타입을 시범 개시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버거는 차갑게 식었고, 고객의 옷에 음료를 쏟아버린 드론들 때문에 받은 음식값보다 고객에게 지불한 세탁비가 더 많았다.

요!스시의 웨이터 드론은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작하는 방식으로 동작했다. 식당 주변의 야외 테이블로 음식을 서빙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웨이터 드론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까진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이러한 창의적 시도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6. 밸포 비티


2013년 건축회사 밸포 비티(Balfour Beatty)는 드론을 활용한 건물 외벽 검사 기법을 연구해 노동자의 안전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017년 4월, 밸포 비티는 웨스트서식스주 의회가 교각 검진 과정에 드론을 활용하는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고 공개한다.

펄보로 스완 브릿지와 쇼어햄-바이-시 애더 페리 브릿지에서 진행된 시범 사업에서 총 8,000파운드의 검진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밸포 비티 측은 설명했다.
 


7. 두바이 도로교통청

두바이 도로교통청(Roads and Transportation Agency)은 2017년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담(World Government summit)에서의 발언을 통해 두바이가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드론 서비스의 ‘정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객용 드론은 최대 성인 1명, 100kg까지 태울 수 있으며 최장 30분까지 운행할 수 있다.

손님은 드론에 탑승한 후 스크린을 통해 직접 목적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 내부 스크린으로 드론 내부의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8. 아마존 프라임 에어

아마존의 드론 실험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2014년 아마존은 케임브리지에서 드론 운영자 채용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알렸다. 당시 구인 요강에서 아마존은 “유/무인 시범 운항 경험, 5년 이상의 운항 관련 경험, 민간 또는 군 유/무인 운항 경험”을 요구했다.

그리고 2016년 이들 기업은 영국 지역에서 드론 배송 시험을 개시해 2명의 고객에게 드론으로 상품을 배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범 현장에서 아마존 관계자는 향후 케임브리지 지역 내 수십, 수백의 고객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첫 번째 배송 사례에서 아마존은 13분 만에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시범 사업이 영국에서 진행된 데에는 정부 측과의 협의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영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형 화물에 대한 드론 배송이 가능하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영국 민간항공국은 아마존의 드론 테스트를 허용하며 이들 기업이 3가지 부문에서 연구와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첫째 조작자의 시야를 벗어난 드론 조작, 둘째 장애물 회피 기능 시험, 셋째 복수의 자율 주행 드론 운행 3가지가 영국 측의 협조 내용이었다.

9. 저스트 잇
영국 기반 테이크아웃 푸드 전문점인 저스트 잇(Just Eat)은 2015년부터 드론과 배달 로봇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미국 및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진행된 이 테스트는 저스트 잇과 스타십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는 에스토니아에 위치한 로봇 신생벤처로, 스카이프의 창립자들이 세운 회사다.

저스트 잇의 상품과 기술 최고 책임자 페르난도 판튼은 “저스트 잇의 드론 활용은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여 고객 및 레스토랑 파트너사들에게 더 넓은 선택과 유연성을 제공한 매우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10. 플라이트렉스

이스라엘 신생벤처 플라이트렉스(Flytrex)는 완성형 드론 배달 서비스를 개발하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 시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플라이트렉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 ‘완성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율 주행 드론 배송 서비스는 자사가 최초라고 주장한다. 플라이트렉스의 드론은 음식, 소비자 재화 등을 배달하며 기존에 25분 걸리는 배달 시간을 4분으로 단축했다.

플라이트렉스가 보유한 드론은 2대뿐이지만, 이들은 하루에 20건가량의 배달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이내에 이러한 배달 건수는 하루 100건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11. 애니멀 다이내믹스

애니멀 다이내믹스(Animal Dynamics)는 영국의 신생벤처로, 잠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군사용 드론을 제작했다.

생체역학 교수 에이드리언 토마스 박사는 자연 속 생명체들의 타고난 신체 구조 및 능력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잠자리도 마찬가지다. 토마스 박사는 잠자리 생체역학, 그중에서도 특히 비행 방식에 집중함으로써 우리가 역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애니멀 다이내믹스는 국방부 산하 연구 단체인 국방 과학기술 연구소(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Laboratory)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12. 퀄컴

퀄컴은 2016년 드론 프로젝트에서 AT&T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퀄컴과 AT&T의 이 프로젝트는 드론이 휴대전화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잘 비행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할 것이다.

두 기업 모두 퀄컴의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스 드론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테스트 중에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제작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드론을 날리게 될 것이다.

13. 데번주와 콘월주 경찰청

지난 2015년 영국의 데번주와 콘월주 경찰청은 실종자 수색, 교통사고 모니터링, 범죄 현장 사진 캡처 등의 업무에 HD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헬리콥터 대응팀이 하던 일을 드론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1년 뒤인 2016년에는 경찰청 내에 실제 근무 시 드론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전문 팀을 신설했다.

14. 드론으로 우편물 보내는 로열 메일 서비스

캐나다 태생의 로열 메일 CEO인 모야 그린은 로열 메일이 드론을 이용한 우편배달 및 자율주행 운송 트럭 사용을 고려 중이라고 지난 2015년에 밝혔다.

이들 드론은 특히 산간 지역이나 농촌 지역에 우편물을 배달할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15.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당 건축이 2026년 완공으로 예정된 가운데 공사 현장에서는 드론을 성당 건축에 활용하고 있다.

16. BA 파일럿 오픈 드론 스쿨

2015년 브리티시 에어웨이(British Airway) 소속 파일럿 4명이 UAV 에어라는 이름의 드론 트레이닝 학교를 개설했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무인 항공기 활용법을 교육하기 위한 통로였다.

수강료는 강의에 따라 250~1,500파운드 수준이었다.

17. DHL

배송 기업 DHL은 아마존보다 훨씬 더 일찍 드론 배달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DHL은 이미 소형 무인 운반기를 이용하여 독일의 한 섬에 위치한 제약회사에 물품을 배달한 경험도 있다.

2016년 6월, DHL은 3개월간의 긴 무인 드론 딜리버리 시스템 테스트를 끝냈다. 이 시스템의 이름은 ‘파슬콥터(Parcelcopter)’였다. DHL에 따르면 파슬콥터는 다양한 날씨 상황 및 기온 변화 환경에서 130여 건 이상의 자율 화물 적재 및 하적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고 한다.

18. 이지젯

저가 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드론을 활용한 항공기 안전 점검 사업을 시험 중이며 곧 테스트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튼 공항에서 처음 시행된 테스트는 연내 개트윅 공항에까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지젯의 CIO 캐털 코코란은 “드론의 최대 장점은 육안 점검에 비해 정비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다. 앞으로 드론은 우리 항공사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19. 네트워크 레일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의 ORBIS 프로젝트는 3D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으로 철로 안전 유지 상황을 점검하고 그 정보를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20. 아프리카 국립공원에서 코뿔소 지키는 열 탐지 드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 공과대학교 공학자들은 아프리카 국립 공원에서 코뿔소를 불법 포획하는 사냥꾼들을 잡을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은 열 감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