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때에 IT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지만 직장을 잃는 것은 순식간이다. 실제 해고로 이어진 치명적인 IT실수 7가
갑작스러운 해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고용주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할 의무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자신만의 비도덕적인 결과를 위해 자신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남용하게 되면 결국 직장을 잃게 될 것이다.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입을 잘못 놀리거나 말을 해야 하는 시기에 하지 않아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 상사를 염탐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고장 시간으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히게 되면 즉각적으로 도마에 오르게 된다.
누구든 언제든지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실수들은 사회생활 전체는 아니더라도 해당 직장에 치명적일 수 있다.
오늘은 일부 정당한 사유로 해고당하기도 했지만 큰 실수로 바로 해고에까지 이른 IT 전문가들에 대한 7가지 일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치명적인 IT 실수 1: 백업 태만
목요일 밤 10시 30분 에릭 슐리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 전화는 중견 의류업체의 COO에게 걸려온 것으로 슐리셀과는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구글을 통해 그의 회사 전화번호를 알아낸 이 COO는 곤경에 처해있었다. 공장의 ERP 시스템이 바이러스 때문에 삭제됐고 다음날 아침까지 중요한 일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관리형 서비스 제공자 직텍 IT서비스(GeekTek IT Services)의 CEO인 슐리셀은 자신의 차를 타고 이 상황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L.A의 의류단지로 향했다.
“로그인 후 3분만에 서버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슐리셀은 전했다. “모든 데이터 파일이 사라졌으며 데이터베이스도 없었고 ERP 소프트웨어는 찾을 길이 없었다. 나는 그에게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시스템을 삭제한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슐리셀은 덧붙였다.
결국 앙심을 품은 IT 계약업체가 해당 의류업체의 서버를 삭제하여 복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안 좋은 소식이 남아있었다. 매일 밤마다 작성해야 하는 백업이 꽤 오랫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슐리셀이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최근의 백업은 1년이나 지난 것으로 실제로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이 회사는 기술을 믿지 못하는 한 회계직원이 모든 것을 문서화하여 보관하고 있었던 덕분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슐리셀과 그의 팀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복원하는데 6개월이 소요됐다.
“회사의 규모는 1,000~1,200만 달러 정도였는데 결과적으로 200만 달러 정도 손해를 입었다”고 그가 말했다. “지금까지 본 IT 재난 중 최악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의류회사의 IT담당자는 백업을 책임지고 있었으나, 그 임무를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는 다음날 바로 해고됐다.
백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실수는 비일비재하며 이런 치명적인 실수가 실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슐리셀이 강조했다.
“우리는 새로운 고객을 방문할 때 우선 백업부터 확인한다”고 슐리셀이 말했다. “우리는 이 IT괴담을 고객들에게 자주 들려주곤 한다. 고객들에게 겁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고객들이 스스로의 자산을 보호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하는 이야기다”라고 슐리셀은 밝혔다.
치명적인 IT 실수 2: 상사 염탐
수 개월 전, 올리 써더슨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중견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CFO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고급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기업인 알바카(Alvaka)의 CEO였던 써더슨과 그의 직원들은 종종 중소기업들로부터 CIO의 입장에서 과학조사를 의뢰받곤 한다.
이 CFO는 써더슨에게 누군가 자신의 이메일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것 같으며, IT책임자가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 CFO는 지난 2년 동안 이 사람이 전혀 알 일이 없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곤 했다고 써더슨에게 말했다. “항간에는 이 IT 책임자가 그 누구보다도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써더슨은 직원에게 실시간 네트워크 프로브(Probe)를 수정하여 접속 권한이 없는 사람이 이메일을 읽을 경우에 조용히 경보를 전송하도록 했다. 며칠 뒤, 알바카는 해당 IT책임자가 실제로 CFO의 이메일뿐 아니라 CEO, 회장, 기타 경영진이 보낸 메시지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음날, 그는 Monster.com의 구직광고를 읽고 있었다.
이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써더슨이 덧붙였다. 알바카가 컨설팅을 제공한 기업들 중 약 2/3에서 기술 책임자들이 최고 경영진을 포함하여 직원들의 이메일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목적은 지원을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염탐을 위한 것이었을까?”하고 써더슨이 물었다. 실제로 알 방법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치명적인 IT 실수 3: 범죄 은닉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실수다. 한 중요 금융기관의 IT직원이 구형 스토리지 어레이(Array)의 디스크 트레이를 교체해야 했다. 해당 직원은 IT업체에 연락하여 부품을 주문했다. 하지만 업체의 신출내기 영업직원은 잘못된 실수로 구형 모델과는 호환되지 않는 신형 부품을 발송했다.
그리고 그 문제 때문에 은행의 시스템 전체가 1주일 동안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 해당 은행은 안토니 R. 하워드에 문제 해결을 의뢰했다.
베스트셀러(“눈에 보이지 않는 적: 블랙 폭스(The Invisible Enemy: Black Fox”)의 저자이자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및 미군의 독립 기술 컨설턴트인 하워드는 3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실수는 당연히 부품을 잘못 배송한 업체에 있었다. 두 번째 실수는 이 은행의 IT직원이 업체가 적절한 자격을 갖춘 기술자를 파견하기 전에 스스로 어레이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세 번째 문제가 가장 컸다. 이 문제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워드가 말했다. 오직 1명의 직원만이 용기 있게 사실 그대로를 시인했다.
“IT직원들은 위험을 느끼자 스스로를 방어하려 했으며 IT업체의 기술지원 직원을 탓했다”고 하워드는 말했다. “이 은행의 내부 조사가 끝나고 한 명만이 진실을 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 사람만 은행에 남을 수 있었다”라고 하워드는 덧붙였다.
치명적인 IT 실수 4: 포르노물 발견
최근 몇 년 전,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한 곳의 네트워크 관리자가 빈 백업 테이프를 찾고 있었다. 그는 수석 시스템 관리자의 서랍에서 테이프 하나를 꺼내어 드라이브에 넣었다. 하지만 해당 테이프는 이미 데이터로 꽉 차 있었다. 그는 대체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한 번 살펴보았다.
아마도 여러분은 그가 무엇을 찾았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포르노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해당 사건을 해결하도록 의뢰를 받은 포어그라운드 시큐리티(Foreground Security)의 사장 겸 CIO 데이브 암슬러는 전했다. “그리고 해당 관리자의 서랍에는 ‘빈’ 테이프가 수십 개나 있었다. 다행히도 불법적인 자료가 들어있지는 않았다. 어쨌든 해당 관리자는 해고됐다”라고 암슬러는 밝혔다.
암슬러는 미국의 주요 기업과 정부 기관에 관리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어그라운드를 설립한 이후로 14년 동안 유사한 사건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한다. 암슬러는 최소 10곳의 고객사로부터 포르노 문제를 해결하도록 의뢰 받았다. IT 직원들이 회사 서버에서 성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건을 2번이나 목격했다. 이런 경우는 해당 직원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자신의 취미를 즐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이런 경우에 IT직원이 포르노 필터를 끄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다. 회사가 엄격한 정책을 수립하고 필터를 설치했더라도 권한이 높은 관리자는 종종 이런 제약사항을 우회할 수 있다고 암슬러는 말했다.
“때로는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한이 높은 관리자들은 종종 자신의 업무를 취해 일반적으로 차단되는 사이트에 방문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니터링 조차도 우회해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조차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해당 관리자는 남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행동의 상당 부분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암슬러는 설명했다.
치명적인 IT 실수 5: 잘못된 비밀 간직
최근까지 다나 B.(Dana B.)는 미국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직원이었다. 하루는 다나의 한 동료가 일부 라우터의 IP 주소 변경을 요청 받았다. 이런 작업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끼쳐 짧은 시간이지만 접속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ISP는 이런 작업을 주로 밤에 시행했다.
하지만 이 엔지니어는 야근하기 싫었기 때문에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에 주소를 변경했으며 일과 후에 아무도 자신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휴대폰을 꺼 두었다.
그것이 그의 첫 번째 실수였다. 하지만 더 큰 실수는 자신이 한 일을 끝까지 문서화하기를 거부했다는 점이라고 다나는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이미 과거에 사용하고 있던 IP 주소를 몰랐으며 다른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가 떠난 후, IP 주소가 이미 사용되고 있어 인터페이스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5,000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엔지니어가 그에게 전화를 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5명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이 5시간 만에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다나는 말했다. “그는 다음날 출근하자 마자 바로 퇴근했다”라고 다나는 덧붙였다.
치명적인 IT 실수 6: 재난 대비 미비
그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했다. 규제가 심한 산업부문에 속한 한 기업은 수백 개의 가상 호스트와 기가빗 이더넷(Gigabit Ethernet) 연결을 갖춘 전용 시스템 대체 작동 센터를 포함하여 포괄적인 재난복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네트워크 정전으로 기본 데이터센터와의 접속이 끊기자 이 회사가 DR 솔루션을 위해 투자한 돈이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선가드 어베일러빌리티 서비스(SunGard Availability Services)의 복구 서비스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 마이클 더 라 토르는 “이 회사 CTO는 테스팅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해당 재난복구 계획 실행에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 이 기업은 DR 전략 강화 의뢰를 받았다. “대신에 그는 하루 종일 근처를 서성이면서 회로가 수리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모두의 접속이 끊긴 상태였다. 직원들은 이메일 또는 데이터 파일에 접속할 수 없었으며 이 회사는 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CTO의 사회생활도 예상치 못한 공백을 겪어야 했다.
재난복구 계획을 수립한 기관들의 절반 이상이 적절한 테스팅을 거치지 않고 있다고 더 라 토르는 지적했다. 테스팅을 거친 기업들도 DR 작업을 위해 필요한 사람, 프로세스, 툴 등으로부터 평균 5개의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한다고 한다.
재난 복구는 화려하거나 쉬운 작업이 아니지만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회사를 보호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를 보호하지 못하면 반드시 해고당할 것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치명적인 IT 실수 7: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하다
10년 전, ‘밥’은 1,000여 개의 지점을 갖춘 급여지급일 대출 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밥은 익명을 요구했다). 그는 모든 매장의 서버에서 구식 코드를 운용하고 있던 해당 체인의 ASP 기반 시스템을 재구성하기 위해 고용됐다. 하지만 그는 먼저 수십 개 매장의 웹 기반 법률 서식을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여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했다.
어느 금요일 이후, 입사한지 6개월 2주 만에 IT 담당 부사장이 주간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부사장이 2시간 동안 역설한 내용을 5가지 사항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밥은 말했다.
하던 그대로 계속한다
버그를 수정한다
배가 좌초되지 않도록 한다
신기술은 사용하지 않는다
밥은 “실망했다”고 털어놓았다. “‘대체 날 고용한 이유가 무엇일까?’하고 생각했다. 그들은 50명의 개발자가 개발한 엉터리 사이트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었다”고 밥은 주장했다.
그날 오후, 밥은 부사장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가 ‘내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고 물었고 나는 ‘솔직히 말해서 비전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보수 계획일 뿐입니다’고 대답했다”라고 밥은 밝혔다.
부사장은 그의 솔직함에 감사를 표했으며 용기를 칭찬했다. 다음 월요일, 밥은 자신의 사무실 키를 반납했다. 그는 해고당했다.
“나는 휘파람을 불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그는 말했다. “해고를 당해서 기분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 다시는 빈 껍데기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나는 나만의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바쁘게 지내고 있다”라고 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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