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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프랑스판 ‘스타게이트’ 추진··· 마크롱, 1090억 유로 규모 AI 투자 프로젝트 발표

뉴스
2025.02.112분

프랑스가 정부 주도의 AI 투자 사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총 1,090억 유로, 한화로 약 163조 원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프랑스2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AI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그 일부가 되고 싶고, 혁신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1,09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며,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비교하여 금액은 작지만 인구 대비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기간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수년 안에 관련 투자금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주최하는 ‘인공지능 액션 서밋’이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미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에서 진행될 여러 AI 투자 소식이 밝혀진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300억~500억 유로, 캐나다 투자회사 브룩필드가 200억 유로,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비피프랑(Bpifrance)가 100억 유로, 프랑스 통신사 일리아드가 3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 보안 기업 탈레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도 이번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AI 투자와 함께 규제도 줄일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유럽이 직면한 첫 번째 과제는 투자, 투자, 그리고 또 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혁신하기도 전에 규제부터 한다면, 결국 혁신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유럽에는 훌륭한 규제가 있지만, 단 하나의 경쟁력 있는 기업도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대부분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친환경 역량을 강조하며 프랑스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운영하는 데 유리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의 전력 생산이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탈탄소화되고, 제어 가능하며, 안전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프랑스는 가장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저탄소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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