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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당일 배송, 대도시 넘어 시골로···아마존, 5조원 투입해 물류망 3배 확대

뉴스
2025.06.252분
Amazon.com소매업

아마존이 미국 내 4,000개 이상의 소도시를 대상으로 프라임 고객을 위한 당일 및 익일 배송 서비스를 2025년 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존 대도시 중심의 배송 체계를 벗어나,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는 대규모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amazon prime delivery car
Credit: Amazon

프라임은 아마존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빠른 배송을 핵심 혜택 중 하나로 제공한다. 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미국 내 당일 또는 익일 배송된 상품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생필품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동안 ‘일상용품’ 카테고리는 다른 상품군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기저귀, 종이타월, 애완동물 사료처럼 즉시 필요해지는 품목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당일 배송 상위 50개 재구매 품목 중 90% 이상이 이런 생필품이었다.

아마존은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위해 2026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를 투자해 배송 인프라를 3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농촌과 중소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배송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배송 속도 개선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새롭게 들어서는 배송 시설마다 평균 17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제한된 선택지와 느린 배송으로 불편을 겪던 고객들도 더 다양하고 신속한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AI 기반의 물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역별 고객 선호를 예측하고, 현지 물류 허브에 인기 상품을 미리 배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조류 농장이 많은 아이오와주 더뷰크에는 조류 사료, 바닷가가 많은 메릴랜드 샤프타운에는 진정 및 보습 크림처럼 지역 특성에 맞춘 상품들이 사전에 준비된다.

아마존은 “모든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한다”라며 “대도시는 물론 아이오와 몬머스 같은 소도시 고객도 로스앤젤레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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