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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메타, 스케일AI 전 CEO 중심 AI 조직 재편···“1억 달러 입사 보너스설은 과장”

뉴스
2025.07.013분
Facebook생성형 AI직원 관리

오픈AI 출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던 메타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30일에 공개한 메타 사내 공지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1일 자로 메타의 모든 AI 관련 활동을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이라는 단일 조직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메타가 최근 14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알렉산더 왕이 이끌며, 저커버그는 그를 “현 시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창업자”라고 소개하고,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로 임명했다.

여기에 더해, 깃허브 전 CEO 낫 프리드먼도 왕과 함께 조직을 이끌며 메타의 AI 제품과 응용 연구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저커버그는 이번 인사 개편이 AI 초지능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MSL은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팀은 물론, 생성형 AI 기술, AI 제품 개발 부서, 핵심 AI 연구조직인 FAIR(Fundamental AI Research) 팀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구성된다. 저커버그는 여기에 더해 “차세대 모델 개발을 전담할 새로운 연구소도 설립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한편, 메타가 최근 오픈AI 출신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직접 왓츠앱 메시지 등을 보내며 채용 제안을 하고 있으며,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메타 CTO 앤드류 보즈워스는 사내 회의에서 관련 보도가 과장되었다고 해명했다. 더버지가 입수한 회의록에 따르면, 보즈워스는 “일부 고위 리더십 포지션에만 예외적으로 해당 수준의 제안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입사 보너스(sign-on bonus)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보상 구조가 결합된 것”이라며 “즉시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근속 기간이나 성과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제한 주식 보상(Restricted Stock Unit, RSU)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픈AI에서 메타로 이직한 루카스 바이어는 27일 X를 통해 메타 이직 사실을 공식화하면서 “1억 달러 사인온 보너스는 받지 않았다. 그건 가짜 뉴스다”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메타 고위 리더급 인재에게 4년간 총 1억 달러의 보상액이 책정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인 수준”이라며 “실제로 보즈워스를 포함한 메타 주요 임원들은 수년간 연간 2,000만~2,400만 달러 수준의 총 보수를 수령해 왔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메타가 채용한 것으로 보도된 인물 대부분은 아직 메타 입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인물에 대해서는 오픈AI 측이 퇴사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 더인포메이션,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최소 8명의 인물이 메타로 이직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가운데는 오픈AI의 추론 모델 개발을 주도한 트라핏 반살, 오픈AI 취리히 지사 설립 멤버이자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루카스 바이어 등이 포함된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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