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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스케일AI, 메타 투자 뒤 구조조정···정규직·계약직 모두 감원

뉴스
2025.07.172분

미국의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가 200여 명을 구조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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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cale AI

스케일AI 대변인 조 오스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정규직 직원 중 약 14%에 해당하는 200명을 감원했으며, 이에 대해 퇴직 위로금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천 명에 달하는 글로벌 계약직 인력 중 500명과의 계약도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공공 부문 협력을 위한 분야에서 수백 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사내 공지에 따르면, 스케일AI 임시 CEO 제이슨 드로게는 “지난 1년간 데이터 라벨링 사업의 급속한 확장으로 조직 내 계층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지나친 관료주의와 사명에 대한 혼란이 발생했다”라며 “시장 수요 변화도 구조조정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스케일AI는 데이터 라벨링 분야를 선도해온 기업으로, 2024년까지 누적 약 1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에는 아마존, 메타, 퀄컴벤처스, 서비스나우벤처스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메타로부터 약 1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 49%를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거래 이후 스케일AI는 독립적인 기업으로 남아 있으나, 창업자이자 CEO였던 알렉산더 왕은 회사를 떠나 메타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메타의 통합 AI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수장을 맡고 있다.

드로게는 사내 공지에서 “이번 변화는 스케일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데이터 라벨링 부문이 보다 수익성 있는 기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한 “이번 발표를 통해 새로운 투자에 속도를 내고, 필요한 분야에 자원을 추가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에 맞는 인재 영입도 예고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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