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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댐 2개 분량 전력 추가 생산”···오픈AI, 오라클과 41조 원 규모 인프라 계약 체결

뉴스
2025.07.232분

오픈AI와 오라클이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OpenAI oracle Stargate I site
Credit: OpenAI

오픈AI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텍사스주 애빌린에 위치한 스타게이트 I 부지에 더해, 이번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5GW 이상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는 200만 개 이상의 칩을 구동할 수 있는 규모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 MGX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초대형 AI 인프라 합작 프로젝트로, 미 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AI는 이번에 발표된 4.5GW 규모의 추가 설비 구축 및 운영을 통해 미국 내에서 10만 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는 애빌린의 스타게이트 I 부지에서 근무 중인 전문 전기 기술자를 포함한 정규직은 물론, 단기 건설직, 제조업, 지역 서비스업 등 간접 고용까지 포함된다. 또한 오픈AI는 스타게이트 I 부지의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일부 시설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지난달부터 엔비디아 GB200 랙의 1차 물량 납품을 시작한 상태다.

두 회사는 계약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향후 3년 이내에 오라클에 연간 300억 달러(약 41조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이라며 “이 계약에는 소프트뱅크는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21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구축될 총 4.5기가와트(GW) 규모의 설비는 미국의 대형 수력발전소인 후버댐 2개 이상에 해당하며, 약 4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는 미국 전역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계약과는 별개로, 지난 1월 발표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픈AI가 스타게이트를 공동 출범한 소프트뱅크 없이 독자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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