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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 Florentine
Senior Writer

거짓말? 과장? 이력서 작성시 자기 포장의 적정선

기획
2014.10.237분

HR 전문가와 채용 담당자들은 모든 면접 후보자들이 거짓말하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파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력서에 거짓 정보가 있을 경우

옛말에도 있듯이 당장은 거짓말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미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직 활동을 할 때보다 이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경쟁이 심화된 인력 시장에서 다른 구직자들보다 더 눈에 띌 수 있다면 자신의 경력을 포장하거나 IT 기술을 과장하거나 더 높은 학위를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윈터와이맨(WinterWyman)의 수석 부사장 겸 정보 기술 조사 파트너 트레이시 캐쉬맨은 안타깝게도 이런 거짓말이 처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나중에는 좋지 못한 평판으로 발목을 잡아 다른 경쟁자들보다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8년 이후로 미국의 실업률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막상 구직 시장을 들여다 보면, 구직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포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때로는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던 사람들이 절박함을 느껴, 거짓말이 밝혀졌을 때의 장기적인 영향이 아닌 당장 눈앞의 결과만을 생각하게 된다”고 캐쉬맨은 말했다. 최근 커리어빌더(CareerBuilde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용 관리자와 HR 전문가 2,188명의 중 58%는 지원자의 이력서에서 거짓말을 발견한 적이 있으며, 고용주들 중 33%는 침체기 이후 이력서를 포장하는 현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존 본능
인력관리 및 채용기업 카발리로(Kavaliro)의 책임자원관리자 데이비드 길처는 자신의 이력서에 거짓말을 기입하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악의는 없지만 직업상 생존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자들이 아주 많다! 2008년 이후의 경기 변화로 입력 전쟁이 심화되었고, 기업들은 원하는 교육 수준, 기술, 경력 등을 더욱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임금이 낮아지고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주 직업이나 얻기 위해 기술, 학위, 경력을 속여야 한다고 느끼는 실업 인구의 수가 많다. 더 큰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거짓말을 하고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유혹이 매우 커진다”고 길처는 말했다.

이력서에 등장하는 ‘가장 흔한 거짓말’
캐리어빌더는 구직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거짓말에 대해 조사했다. 우선, 설문조사 응답자의 57%는 자신의 기술을 포장하는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윈터와이맨의 캐쉬맨에 따르면, 거짓말은 전체적으로 교육, 고용일자, 경력 수준, 직위 등 4가지 범주로 요약된다고 한다. 교육과 관련된 거짓말은 자신에게 없는 학위를 더하거나 수료하지 못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일 수 있다. “학위를 거의 끝마쳤지만 결국 마치지 못했거나 행정상의 결격 사유로 학위를 받지 못한 것일 수 있다. 도서관 벌금을 내지 않아 학위를 받지 못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아니면 학위를 받았지만 이력서에 다른 학위를 기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캐쉬맨은 말했다.

캐쉬맨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실직 기간을 숨기거나 공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아 고용 일자를 속이는 경우가 있다.

지원자들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부문은 자영업 또는 프리랜서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실직 기간이 길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자영업을 했다고 말하면서 공백을 숨기려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일 수도 있다.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했거나 자원봉사를 했을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거짓말인 경우도 있다”고 길처는 지적했다.

다행히도 고객의 연락처 정보를 묻거나 자신이 작업한 결과물 샘플을 제출하도록 요청하면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일에 관한 진위를 쉽게 검증할 수 있다고 길처는 설명했다. “정말로 이런 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면 매우 긍정적인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길처는 말했다.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들은 자신이 한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이 누구와 일했으며 무엇을 했는지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길처는 “지원자가 자신을 좀 더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하거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력서의 직위를 속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채용 관리자, 고용관리자, HR 전문가는 지원자의 직위가 책무와 일치하는지 그리고 직위가 조직의 규모에 적절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길처는 해고나 구조조정이 이뤄졌을 때, 그리고 다른 직원이 퇴사하면서 공석을 메우기 위해 책무를 강제로 맡게 되는 경우에는 직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를 통해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자는 항상 공식적인 직위를 사용하되, 자신의 직위보다 높은 업무나 책임을 수행한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그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이것은 포장이 아니라 인상적인 것이며, 자신의 직위를 속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고 길처는 강조했다.

대부분의 부정확성이 발견되는 곳
직무, 수준, 업계에 상관 없이 제출하는 이력서에서 거짓말이 발견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캐리어빌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객과 사용자 데이터의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배경조사와 검증에 의존하는 금융 서비스, 의료, IT 등의 업계에서는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사 결과 꼭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서비스나 의료 부문에서 거짓말이 더 적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고 캐쉬맨은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거짓말의 비율이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 및 IT 모두 거짓말을 발견한 비율이 63%나 차지했다.

“일부 지원자들은 고용주가 검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의료 업계에서는 구글 검색만큼이나 쉽게 검증할 수 있다. 면허 위원회와 전문 기관을 통해 면허 크리덴셜(Credential)을 확인할 수 있다. IT업계에서는 전문 자격시험 제공자에 확인할 수 있다”고 길처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업계 역시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비윤리적이라 할지라도 당장은 이익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캐쉬맨은 이런 업계에서 더 많은 지원자들이 이력서에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관해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이런 업계에서 거짓말이 더욱 만연하기 때문에 더 조심하고 엄격하면서 거짓말을 더 많이 발견하는 것일 수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캐쉬맨은 설명했다.

“어느 업계든 지원자의 정보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IT, 의료, 금융 등의 분야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배경 조사, 이전의 상사에 연락하기, 업무 결과물 검토 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선은 어느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겠지만, 거짓말을 한 직원을 찾아낸다면 미래에 발생할 더 큰 손해를 막는 것이다”고 길처는 말했다.

캐리어빌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들이 지원자의 이력서를 살피는데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2월 응답자의 33%가 개인의 이력서를 확인하는데 2분 이상을 소요한다고 밝힌 반면에 2014년 5월 6월의 설문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42%로 증가했다. 또한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용주의 86%가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하는 1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65%는 2명 이상이 이력서를 검토한다고 답했으며, 21%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4명 이상의 직원이 이력서를 검토한다고 답했다.

거짓을 넘어
고용주의 절반(51%)이 이력서에 거짓말을 한 사실이 밝혀진 직원을 즉시 해고하겠다고 답했지만, 40%의 응답자들은 지원자가 어떤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했는지에 따라 해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원자가 마음에 들 경우에 거짓말을 무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응답자도 7%나 됐다.

“놀랍기도 하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이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묵인할지, 지원자를 추천할 만한가? 실수는 했지만 좋은 직원이라고 반증할 만한 증거가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캐쉬맨은 전했다. 그녀는 경우에 따라 거짓말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단순한 오류일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원자가 날짜를 혼동하거나 직위의 정확한 의미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관리한 직원의 수에 관한 솔직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윤리적인 채용자나 헤드헌터가 고용주들에게 정보를 속여 채용자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직업이 너무 절박하여 채용자의 잘못된 조언을 받아들인 지원자를 본 적 있다”고 캐쉬맨은 말했다.

그녀는 지원자에게 거짓말을 바로 잡을 기회를 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임금을 부풀렸다는 생각이 든다면 “집에 가서 예전의 급여 명세를 확인해 보는 게 어때요? 정확한 금액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죠?”라고 묻는 것이다. 그녀는 10번 중 9번은 ‘맞습니다. 잘못 기억했네요. 기억했던 것만큼 많이 인상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는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네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정보를 확인할 때, 추천 및 크리덴셜이 흠 잡을 데 없고 면접 결과가 양호하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면 된다.

정직이란 그 자체로 외로운 단어
물론, 최고의 방침은 항상 정직하게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직위 또는 기업에 ‘완벽하다’고 생각되지 않더라도 설득력 있는 자기 소개서와 인터뷰를 통해 인지된 부정적인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캐쉬맨은 강조했다. 자신의 업무상 알게 된 지인들을 활용해 면접을 보게 되면 잠재적인 고용주에게 개인적인 추천을 받았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인지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직무 설명에 열거한 것과 동일한 기술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을 강조하고 이를 해당 직무와 연계시킨다면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회사를 위해 돈을 벌었거나 돈을 절약했거나 형편 없는 프로세스를 최적화했거나 장애물을 없앴다면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길처는 조언했다. 겸손해야겠지만 자신의 경험과 달성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전의 고용주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였는지 설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채용 관리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결론: 이력서에서는 정직이 최고의 전략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