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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빅테크 5곳 개발자 연봉 비교해 보니··· 신입은 구글·메타, 관리직은 아마존이 연봉 높은

직장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블라인드(TeamBlind)가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연봉 평균을 직급과 연차별로 비교해 25일 공개했다.

블라인드가 이번에 공개한 통계는 기업 이메일을 인증한 사용자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8월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신입 연봉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구글로 18만 4,000달러(약 2억 4,000원)이었다. 그다음은 메타(17만 9,000달러), 아마존(15만 9,000달러), 애플(14만 2,0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14만 1,000달러) 순이었다. 

기술 직무에서 가장 높은 직급에 해당하는 책임(Principle)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의 경우 아마존이 가장 높았으며 69만 1,000달러(약 9억 원)이었다. 그다음은 메타와 구글로 두 곳 모두 65만 5,000달러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50만 달러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통계에는 급여 평균뿐만 아니라 다음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기간과 페이밴드(Pay Band) 정보도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직무여도 성과에 따라 임금에 차이를 주는 편인데, 여기서 최소값과 최대값 사이를 페이밴드라고 표현한다. 

팀블라인드 자료에 따르면 빅테크 중에 승진 기간이 가장 긴 곳은 아마존이었다. 또한 아마존은 페이밴드 폭이 가장 커서 같은 직급 내에서도 연봉 차이가 가장 컸다. 반면에 애플의 경우 평균 연봉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직무 수준에 따른 임금 인상 수준 및 페이밴드 폭은 가장 일관됐다. 

구글은 빅테크 기업 중 가장 균형 잡히고 일관된 페이밴드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직급이 낮은 사람이 직급이 높은 사람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메타는 능력만 있다면 가장 빠르게 승진할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었으며, 일부 연차에서는 가장 높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직급 단계가 가장 많은 곳이었다. 동시에 다음 직급으로 가는 승진 기회를 유연하게 제공했다. 다만 관리직을 제외하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임금은 다른 기업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팀블라인드는 익명 기반의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곳으로 본사는 미국에 있다. 한국 설립자가 만든 서비스이지만 미국, 인도 등에 있는 글로벌 사용자도 많은 편이다. 미국 사용자만 150만 명 이상이 있으며, 공식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아마존 및 애플 직원의 70%, 메타 및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의 60%, 구글 직원의 30%가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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