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

이지현
Senior Editor

“게임·엔터 중심 新 디즈니 유니버스 만들 것”··· 에픽게임즈에 1조 투자한 디즈니

뉴스
2024.02.082분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와 에픽게임즈가 새로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7일 밝혔다. 디즈니는 이번 협력 과정에서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하며 15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 지분 비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디즈니와 에픽게임즈가 새로운 게임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다만 함께 만들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새 게임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 유사하며 메타버스 요소를 활용한 게임 및 콘텐츠 생산 공간일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개방형 소셜 유니버스’라고 표현했다.

디즈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게임 환경 내에서 사용자는 포트나이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영화 아바타 등의 콘텐츠, 캐릭터, 스토리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플레이어, 게이머, 팬은 자신만의 스토리와 경험을 만들고, 디즈니만의 방식으로 팬덤을 표현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서로 콘텐츠를 새로운 게임에서 공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디즈니와 에픽게임즈는 이미 여러 협업을 해왔다. 가령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게임에 디즈니 콘텐츠가 통합돼 각종 이벤트가 진행돼왔다.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이나 디즈니 테마파크 콘텐츠 제작에 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

디즈니는 게임 라이선스 사업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하며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으로 성장 기회를 더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디즈니 모바일 게임의 전 세계 설치 수는 15억 건이며, 현재까지 9개의 디즈니 게임 프랜차이즈가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즈니 컴퍼니 CEO 로버트 아이거는 “에픽게임즈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디즈니의 인기 브랜드와 프랜차이즈가 포트나이트와 만나 혁신적인 새로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세계가 탄생할 것”라며 “이번 협력의 결과물은 디즈니 게임 세계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할 것이며 성장과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 매체 더버지는 디즈니가 최근 메타버스 관련 인력을 축소했지만, 이번 협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50명 규모로 있었던 디즈니 메타버스 관련 부서는 정리 해고 과정에서 지난해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저자의 추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