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언팩 2024’ 행사에서 7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열린 언팩 2024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버드, 첫 스마트 링도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7개 제품은 오는 24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폴드6는 지난해 발표된 Z 폴드5의 후속 버전이지만 여러 기능에서 업그레이드가 있었다.
4400mAh 배터리 셀은 기존과 같지만, 하드웨어 측면에서 주요 변화는 성능과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gen 3 칩셋의 탑재다. 또한 삼성은 1.6배 더 커진 ‘베이퍼 챔버’로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Z 폴드5와 같은 7.6인치이며, 커버 디스플레이는 6.3인치에 22.1:9의 신규 비율이 적용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의 업그레이드로는 AI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Z 폴드6에는 ‘스케치 변환(Sketch to image)’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갤러리의 사진이나 노트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더하면 생성형 AI가 단순한 스케치를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은 Z 폴드6와 Z 플립6에 7년간 OS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Z 폴드6는 256GB, 512GB, 1T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222만 9,700원, 238만 8,100원, 270만 4,9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6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 Z 플립6은 이전 모델의 몇 가지 주요 문제점을 해결했다.
메인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24+와 동일한 50Mp 센서로 업그레이드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3700mAh에서 4000mAh로 증가했다. 또한 Z 폴드6와 마찬가지로 고성능을 보장하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gen 3가 탑재됐다.
6.7인치 내부 화면과 3.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로의 작은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커버 스크린인 ‘플렉스윈도우’에는 답장 추천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기능이 추가됐으며, 삼성 헬스, 미디어 플레이어 등 사용 가능한 위젯 종류가 늘어났다. Z 플립6는 Z 폴드6와 함께 신규 AI 기능과 7년간의 OS 및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갤럭시 Z 플립6는 256GB, 512GB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은 각각 148만 5,000원, 164만 3,400원이다.
갤럭시 워치7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기존 라인업인 갤럭시 워치도 신제품이 출시됐다. 클래식이나 프로 모델은 발표되지 않았다.
갤럭시 워치7에는 웨어OS 5 및 3nm 공정으로 제조된 삼성 엑시노스 W1000 칩셋이 탑재된다. 삼성은 갤럭시 워치6보다 최대 2.7배 빠르게 주요 앱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개선 사항으로는 듀얼 GPS, 정확도를 높인 바이오액티브 센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타이머, 사진 촬영, 음악 재생 제어 등의 작업을 핀치 제스처로 수행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삼성은 해당 제품이 심장 신호, 혈압, 체성분 분석(BIA) 및 혈중 산소포화도(SpO2) 센서가 포함된 첫 스마트워치라고 언급했다.
갤럭시 워치7은 40mm 및 44mm 사이즈로 제공되며, 가격은 44mm 블루투스 모델이 38만 9,000원, 40mm 블루투스 모델이 34만 9,000원이다. LTE 모델의 경우 44mm가 41만 9,100원, 40mm는 37만 9,500원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삼성이 언팩 2024에서 발표한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새로운 쿠션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는 화면 주변에 사각형 섀시가 디스플레이와 내부를 보호하는 형태다.
프로세서, 스토리지, 센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커버 등 갤럭시 워치7과 유사한 측면도 있지만, 삼성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20°C에서 최대 55°C의 온도와 최대 9000m의 고도를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 적용된 티타늄 4등급 빌드는 군용 등급으로 10ATM(100m) 및 IP48의 방수를 지원하며, 1.5인치 디스플레이의 최고 밝기는 3000nit에 달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47mm LTE 모델로 출시된다.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실버 세가지 색상이 제공되며, 가격은 89만 9,800원이다.
갤럭시 링
지난 1월 언팩 행사에서 티저가 공개된 후 ‘MWC 2024’에서도 많은 관심을 얻었던 갤럭시 링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의 첫 번째 스마트 링이다.
삼성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24시간 피트니스 및 웰빙 추적을 목표로 여러 센서가 집약됐다.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로 스크래치에 강하도록 설계됐으며, 10ATM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링의 배터리는 7일간 지속되며, 갤럭시 워치와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3가지 색상과 9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가격은 49만 9,400원이다.
갤럭시 버즈3 / 3 프로
마지막으로 새로운 무선 이어버드 제품인 갤럭시 버즈3와 3 프로가 출시된다.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버즈3와 3 프로 모두 줄기 형태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각 헤드 부분에는 LED가 탑재됐다. 삼성에 따르면 ‘블레이드 라이트’라고 불리는 LED는 소파 뒤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불을 밝히거나 페어링 모드를 표시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AI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 기능은 사용자가 여러 언어를 듣고 통역할 수 있는 통역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주변 환경이나 말하는 사람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레벨을 조정할 수 있다.
버즈 3는 개방형, 버즈 3 프로는 커널형 디자인이 채택됐으며, 두 제품 모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 버즈3 프로와 버즈3 모두 실버와 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 버즈3 프로가 31만 9,000원, 갤럭시 버즈3가 21만 9,000원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