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웹서비스의 두 번째 리인벤트 컨퍼런스(Amazon Web Services’ second Re:Invent Conference)
AWS가 그간 개발자, 스타트업, 중소상공인에게 좋은 자원 출처가 되어 왔다. 하지만 사실 대형 기업을 지원할 준비는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AWS의 기업고객에 대한 의지가 그리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수 년간 AWS는 기업고객의 니즈에 집중해 왔으며, 올해의 리인벤트 컨퍼런스를 통해 그 집약체를 강조했다. 기업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가지 내용을 정리했다.
1. 1. AWS 사업모델을 인정하기 시작한 신규 고객들
뉴스 인터내셔널(News International)의 CIO는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기존의 40개에서 6개로 줄이고 필요 컴퓨팅 자원의 75%를 AWS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AWS사용자들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들, 이를테면 넷플릭스, 드롭박스, 핀터레스트 등은 자신들이 표준적 기업(standard enterprises)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관련 업계 대표적인 기업이지만 전형적인 기업은 아닌 뉴스 인터내셔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듯 했다.
2. 폭발적인 AWS의 도입의 증가
AWS 수장 앤디 제시는 작년 발표된 데이터 저장 서비스(the data warehousing service) 공급사인 레드시프트(RedShift)가 AWS에 의해 시작된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조 개의 오브젝트를 관리하는 심플 스토리지 서비스(S3) 등의 다른 서비스를 감안할 때 이는 꽤나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제시는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AWS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AWS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AWS 마켓플레이스는 올해 700% 성장했다. 이 서비스들은 사전 설계단계에서 AWS와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프로바이더와 별도의 약정을 맺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들을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파트너 제품들과의 호환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AWS가 개발환경에서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되는데 일조했다. 왜냐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 필요로 하게 되는 많은 상호보완적(complementary) 제품과 서비스가 이미 통합돼 있으며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IT생태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켓플레이스의 급속한 성장은 AWS 고객들이 AWS 파트너 제품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3. VDI를 쉽게 하는 AWS 워크스페이스(AWS WorkSpaces)
AWS는 데스크탑 가상화 솔루션인 AWS 워크스페이스(AWS Workspaces)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AWS는 서비스로서의 가상 데스크탑을 50~75달러 정도의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
VDI는 어쩌면 벤더에게 보기 좋은 분기별 리포트를 안겨주는 알짜배기 기업 서비스 분야다. 너무도 많은 데스크톱이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 까다로운 기기를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AWS 워크스페이스의 잠재력은 발표 이후로 시트릭스의 주가가 급락함으로써 입증됐다.
필자는 예측하건데 이것의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거대한 규모의 AWS서비스가 될 것으로 본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현장 문제해결 위주의 PC 업무로부터 벋어나게 해줄 것이며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이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4. 모바일을 가능케 하는 AWS 앱스트림(AppStream)
이제 모바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 IT 부서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도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 안타깝게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많은 복잡한 요소가 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와 기기 사이의 데이터 이동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비디오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심화되고 있다.
제시의 금번 발표에 포함된 앱스트림(AppStream)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AWS로부터 컴퓨팅 및 그래픽 프로세싱의 부담을 덜어주며 디바이스에 단지 결과값 만을 스트리밍하는 것이 골자다. 따라서 저사양 디바이스를 사용해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오늘날 개인기기(BYOD) 반입이 일반화된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에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을 지원하려는 기업들에게 있어서 유용할 수 있다.
5. 고부하 워크로드(High-computation Workloads) 를 지원
AWS가 비판 받는 다른 이유이기도 하며 기업에서 AWS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상 머신 성능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이 AWS를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업의 워크로드에서 필요로 하는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WS의 CTO 워너 보겔스는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인스턴스 패밀리(instance family)인 C3 타입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인텔 아이비 브릿지 칩을 기반으로 하며 신속한 입출력을 위해 SSD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용 워크로드 지원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렀다.
6. 기업의 컴플라이언스를 지원
기업용 AWS가 가진 또 다른 결점은 보안, 컴플라이언스, 감사(audit)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수년간 AWS는 거의 대부분의 보안 관련 인증을 받았다. AWS의 대대적인 계획하에 이뤄 진 것이었다. 또한 아마존이 클라우드로 보안 어플라이언스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발표인 클라우드트레일(CloudTrail)은 감사 관련 필요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모든 AWS의 API 호출을 기록하고 추적하며 S3에 이를 저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로그를 분석하고 분류하여 누가 어떤 API호출을 하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것은 모든 AWS 활동이 API 호출을 통해서 실행된다는 점을 의미하므로 중요하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트레일(CloudTrail)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고객들이 AWS 내의 조직에 있는 누구에게나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7. 재난 복구(Disaster Recovery)시장을 변화시키는 AWS
보겔스 CTO는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그것은 바로 교차영역 RDS 읽기 레플리카(cross-region RDS read replicas)다. 이는 전문용어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RDS는 AWS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managed relational database service)다. 이는 상호간의 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AWS 서비스가 일시 중단(outage) 되었을 때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존(zone)보호할 수 있다. 여기서 존(zone)이란 개념적으로는 단일 데이터 센터를 의미한다. 이용 가능한 존 사이의 복사를 가능케 함으로서 데이터 센터의 서비스 일시 중단 시에도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리드 레플리카(read replicas)의 확장성은 그 의미가 크다. 이제 고객들은 어떠한 종류의 AWS 서비스 일시 중단이 나타나더라도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중단에도 문제가 없다. 이는 재난 복구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인데 왜냐하면 레플리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항상 확보할 수 있고 프로세싱 자체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재난 복구에는 두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 첫째는 충분한 컴퓨팅 능력을 예비장소에 확보하는 것이며 서비스 중단이 발생 할 시 예비장소에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옮겨 두는 것이 두 번째다. AWS EC2는 첫 번째 문제를 해소한다. 이제 동일한 VM이미지를 백업 장소에 옮겨두는 것의 가치가 미미해졌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예비장소에 옮겨 두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리드 레플리카의 도움을 받으면 이 문제도 어렵지 않게 된다. 리드 레플리카를 구현하는 것은 RDS 리소스 생성 시의 작업이 필요하다. RDW 교차지역 리드 레플리카의 도움을 받아 AWS는 이제 재난복구에 있어서 두 가지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게 됐다.
AWS 데이터 센터 아키텍트인 제임스 해밀턴은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아마존이 서비스 구현을 위해 광회선(fiber) 도입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재난복구 솔루션 프로바이더들은 전통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백업 데이터센터에 있어 비사용 하드웨어를 이용해왔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 이러한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비장소에 아카이브 테이프를 넘겨주고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며 백업을 복구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점차적으로 온라인으로 옮겨야 한다.
아마존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접근법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복구 애플리케이션이 이전보다 훨씬 간단하고 빠르며 테이프 아카이브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손실도 이전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만약 재난복구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면 이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아마존의 이번 발표는 그 중요성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재난복구 시장을 와해시킬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아마존은 기업에서 AWS를 사용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을 불식시켜왔다. 이번 리인벤트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기업 관련 솔루션을 볼 때, 아마존은 이제 본격적으로 기업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AWS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며 AWS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과거의 오명을 벗어가고 있다. 이제 미래의 컴퓨팅을 궁금해하는 이라면 내년에 열릴 리인벤트 컨퍼런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Bernard Golden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포 엔스트라투스 네트웍스(Enterprise Solutions for enStratus Networks)의 부사장이다. 또 ‘초보자를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s for Dummies)’ 등 3권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저서를 출판한 작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