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이미지 데이터 및 AI 플랫폼 업체 플라이휠(Flywheel)이 시리즈 D 규모로 투자금 5,4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유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 산하 투자 전문 기관인 엔벤처스(NVentures)가 주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HP 엔터프라이즈, 인튜이티브 벤처스(Intuitive Ventures) 등 여러 IT 기업 및 벤처 캐티탈 업체가 참여했다.
플라이휠은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의료 영상 데이터의 수집, 큐레이션, 관리 및 계산을 자동화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데이터 처리 시간을 줄여 의료 기관이 AI 개발 및 기타 연구를 돕고 있는데, 특히 복잡한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 세트로 전환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플라이휠은 공공 부문 의료 및 제약 기업을 공략하고 동시에 유럽 시장 고객도 적극 확보할 예정이다.
플라이휠의 CEO 짐 올슨은 “플라이휠는 기업이 의료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집, 큐레이션, 공유하여 연구 및 AI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의료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플라이휠 이사회에 합류한 전 바이엘(Bayer AG) CEO인 마린 데커스는 “플라이휠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덕분에 수많은 의료 영상 스캔과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더 간편하게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 제약 산업과 결합되면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투자금을 포함해 플라이휠이 받은 총 투자금은 1억 5,000만 달러(약 1,958억 원)이다. 플라이휠의 주요 고객은 제약 회사, 의료 서비스 제공자, 보험사, 시스템 통합 기업, AI 개발자 및 학술 의료 센터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 및 로슈의 미국 연구 센터 제네테크(Genentech), 캘리포니아 대학교, CMU-피트 브리지 센터(CMU-Pitt BRIDGE Center), 바이오 기업 옥타브 바이오사이언스(Octave Bioscience) 등이 플라이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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