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

이지현
Senior Editor

삼성SDS, B2B AI 시장 본격 진출··· “생성형 AI로 기업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뉴스
2023.09.122분

삼성SDS가 고객사 행사인 ‘리얼 서밋(REAL Summit) 2023’을 12일 개최하고 생성형 AI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기업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생성형 AI를 제공하고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초자동화)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삼성SDS가 이번에 강조한 생성형 AI 서비스는 업무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돕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이 있다.

삼성SDS에 따르면, 두 기술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Large Language Model)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브리티 코파일럿은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업무에 생성형 AI을 결합해주는 솔루션이다. 가령 브리티 코파일럿를 활용하면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자동 보낼 수 있다.

삼성SD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이 원래 사용하던 기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하기 때문에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 외에도 ▲ERP, SCM, HCM 등 핵심 업무 시스템 ▲시스템 개발·운영 영역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삼성SDS 자체적으로 이 솔루션들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ERP 운영에서 운영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으며,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패브릭스의 경우 비지니스 플랫폼 형태로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사용하도록 도와준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로 생성형 AI와 업무 시스템을 더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통해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 외에도 데이터 수집, 저장, 전처리 등에 활용되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Samsung Cloud Platform)’과 전문가 지원 서비스인 ‘AI 매니지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 황성우 대표이사(사장)는 “LLM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라며 “삼성SDS 임직원들은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여정을 시작했으며 사내 테스트(PoC) 결과 내부 반응도 매우 긍정적인 상태다”라고 밝혔다.

또한 황 대표이사는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가 함께 협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저자의 추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