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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날카로운 물체 쓰지 말 것”··· 구글 딥마인드, 안정성 높인 로봇 기술 ‘오토RT’ 공

구글 딥마인드가 일명 ‘로봇 헌법’을 적용하고 안정성을 높인 로봇 기술 ‘오토RT(AutoRT)’를 4일 공개했다.

오토RT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자 자율 로봇 기술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및 시각 언어 모델(Visual Language Model, VLM)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예를 들어, 오토RT를 적용한 로봇은 VLM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 시야에 보이는 물체를 이해한다. 그런 다음 LLM은 ‘과자를 식탁에 올려놓기’같은 현재 로봇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추출하고 그중에서 수행 가능 여부를 파악한다. 구글은 “오토RTRT는 로봇 학습을 확장하여 로봇을 실제 환경에 맞게 더 잘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팀은 오토RT를 개발할 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따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가령 로봇의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특정 임계값을 초과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멈추도록 프로그래밍하고, 작업자가 필요한 경우 로봇 운영을 즉각 멈출 수 있도록 비상정지 스위치를 넣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토RT에는 안전 가드레일이 있으며, 그중 하나는 LLM 기반 의사 결정자에게 로봇이 작업을 선택할 때 준수해야 할 안전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프롬프트인 로봇 헌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SF 소설가이자 과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제시한 ‘로봇의 세 가지 법칙(Three Laws of Robotics)’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 헌법을 만들었으며,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1원칙을 최우선으로 지키도록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구글의 로봇 헌법에는 ‘로봇은 사람, 동물, 날카로운 물체 또는 전기 제품과 관련된 작업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라는 원칙이 들어가 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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