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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깜짝 4분기 실적 발표한 메타··· 메타버스 사업 적자지만 광고 수익 대폭 증가

뉴스
2024.02.022분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덕에 예상 보다 좋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증가하며 기업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메타 주가는 14% 상승했다.

메타가 수익성이 개선된 4분기 실적을 1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순이익은 전년도 46억 5,000만 달러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해 140억 달러였다. 비용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37억 3,000만 달러였으며, 영업이익률은 두 배 이상 증가해 41%를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해 대량 해고 등으로 비용을 절감했는데, 이러한 조치가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12월 31일 기준 메타 전체 직원 수는 67,317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메타 CFO인 수잔 리는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같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4분기 광고 수익은 387억 달러였는데, 최근 성장하는 중국 쇼핑몰 테무와 쉬인 덕을 많이 봤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실제로 리는 “중국 광고주로부터 얻은 수익이 올해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며 성장률도 5%포인트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CNBC는 “이번 실적 수치는 메타의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가 침체기였던 2022년과 비교해 계속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이커머스 기업 테무와 쉬인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메타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 사업은 아직 적자 상태다. 리얼리티 랩은 메타의 메타버스,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 사업을 관리하는 부서로, 메타 퀘스트 3, 레이밴 메타 글래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리얼리티 랩은 지난 4분기 46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42억 8,000만 달러 손실보다 높은 수치다. 2023년 한해 전체로 봤을 때 손실액은 161억 달러로, 전년도 137억 달러보다 더 늘었다. 다만 리얼리티 랩의 4분기 매출 예상치는 8억 1,200만 달러였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높은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는 “메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리얼리티 랩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략적 투자로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커뮤니티와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좋은 분기를 보냈다”라며 “AI와 메타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메타 비전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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