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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아마존, 배송 전 제품 파손 여부 알아내는 AI 기술 ‘프로젝트 PI’ 공개

뉴스
2024.06.042분

아마존이 배송 전 제품 파손 여부를 파악하는 AI 프로젝트 ‘PI(Private Investigator)’를 3일 공개했다.

‘사립 탐정(Private Investigator)’이라는 뜻을 가진 PI는 컴퓨터 비전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품의 이상 여부를 파악해 주는 기술이다. 제품이 이동하는 컨테이너 벨트에 스캔 기기를 부착하고 제품의 파손 및 손상 여부를 알아내는 식이다. 또한 박스 포장을 완료하기 전에 고객이 주문한 제품의 색상이나 크기 맞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아마존에 따르면, 북미 지역 아마존 물류센터에선 매일 수백만 개 제품이 컨테이너 벨트를 통과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강아지 사료, 휴대폰 케이스, 티셔츠, 책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PI 기술로 아마존은 변형되거나 오염된 상태의 제품을 최소한으로 보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반품으로 인한 재배송을 최소화하면 포장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에 탄소 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PI로 걸러진 손상된 물품은 ‘아마존 세컨드 찬스’라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재판매되거나 외부에 기부된다. 과거의 이런 작업은 아마존 직원이 수동으로 진행했는데, AI 기술로 업무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일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PI 기술을 다른 지역 물류 센터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글로벌 셀링 파트너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다르메시 메타는 “AI와 이미지 기술로 손상된 제품을 효율적으로 감지하면서 배송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다”라며 “이런 기술은 고객, 판매 파트너, 환경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PI로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킹 사이즈 침대를 구매한 고객에게 퀸 사이즈 제품이 잘못 배송된 경우, 프로젝트 PI가 수집한 이미지를 통해 사이즈 라벨이 제대로 보였는지, 라벨에 올바른 정보가 인쇄됐는지 확인하며 데이터를 얻어 LLM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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