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듀엣 AI 포 워크스페이스를 리브랜딩하는 한편, 사용자당 월 20달러의 중소기업 대상 요금제를 도입했다.
구글이 워크스페이스 오피스 앱 제품군의 생성형 AI(genAI) 기능을 좀 더 넓은 이용층에게 확대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서다.
이번 조치는 구글이 워크스페이스용 듀엣 AI(Duet AI)를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Gemini for Workspace)로 리브랜딩하면서 이뤄졌다. 이달 초 제미나이로 전환한 구글의 바드 챗봇의 변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워크스페이스용 제미나이는 이제 두 가지 요금제로 제공된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월에 출시된 워크스페이스 엔터프라이즈용 듀엣 AI를 대체한다. 가격은 사용자당 매월 30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워크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다양한 생성형 I 기능을 제공한다. 지메일에서 이메일을 작성하고, 문서에서 텍스트 초안을 작성하고, 슬라이드에서 프레젠테이션용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제미나이 비즈니스 요금제는 사용자당 월 20달러다.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구독(비즈니스 스타터는 사용자당 월 6달러,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사용자당 월 12달러, 비즈니스 플러스는 용자당 월 18달러)에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형태다.
제미나이 비즈니스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기능면에서 대부분 동일하지만, 일부 제한 사항이 있다. 구글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가 생성형 AI 기능을 더 풍부하게 사용한다며, 제미나이 비즈니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화상 회의의 자막 번역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두 요금제 모두 제미나이 1.0 울트라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구글의 독립형 챗봇 AI 비서인 제미나이의 사용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추가 요금 옵션을 통해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는 주요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더 비슷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 AI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당 매월 20달러, 엔터프라이즈 중심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러에 대해 매월 3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오픈AI의 챗GPT 플러스는 개별 구독의 경우 사용자당 매월 20달러, 팀 요금제의 경우 사용자당 매월 25달러다. 참고로 챗GPT의 엔터프라이즈 버전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J.P. 가우더는 직원들에게 생성형 AI 도구를 배포하려는 조직 중 이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투자한 사람들이 구글의 서비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굳이 코파일럿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택으로 전환할 이유를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중소기업이 매달 제미나이 비즈니스에서 추가 투자하도록 설득하기란 구글에게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많지만 “문제는 몇 달 동안의 사용 후 이들이 얼마나 유용하다고 판단할 것인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사용이 늘 쉬운 것은 아니다. 접근이 어렵거나 응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면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한 달에 20달러라는 요금은 중소기업에게 상당한 비용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우더는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챗GPT와 같은 무료 대안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BYOAI(Bring Your Own AI)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YOAI는 조직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위험에 노출시키며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기업이 승인된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우더는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지, 직원들이 얼마나 디지털에 능숙한지, 어떤 종류의 업무를 수행하는지에 따라 이것이 시급한 필요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