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0년 만에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 CFO 루카 마에스티리는 기업 서비스 팀을 이끄는 역할로 이동할 예정이며, 그의 후임으로는 재무 계획 및 분석 담당 부사장인 케반 파레크가 선임됐다.
루카 마에스티리는 2013년 애플에 재무 담당 부사장 겸 기업 관리자로 합류했다. 2014년부터 CFO로 승진하여 애플의 회계, 비즈니스 지원, 재무 계획 및 분석, 재무, 부동산, 투자자 관계, 내부 감사, 세무 부서를 총괄해왔다. 애플에 입사하기 전 마에스티리는 제록스에서 CFO를 역임했고, 그 전에는 노키아 지멘스 네트웍스에서 근무하며 25년 이상 재무 분야에 종사해왔다.
2025년 1월 1일부터 마에스트리는 정보 시스템 및 기술, 정보 보안, 부동산 및 개발이 포함된 기업 서비스 팀을 맡고, 애플 CEO 팀 쿡에게 보고한다.
애플 CEO 팀 쿡은 보도자료를 통해 “루카는 오랜 기간 동안 애플을 경영하는 데 있어 탁월한 파트너였다”라며 “마에스티리는 애플의 재무 성과를 개선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전사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밝혔다.
애플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에스트리는 CFO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전체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서비스 부문 매출은 5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마에스트리는 애플의 핵심 투자를 지원하면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내년부터 CFO 역할을 맡을 파레크는 애플에서 11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 재무 계획 및 분석, G&A 및 복리후생 재무, 투자자 관계 및 시장 조사 부서를 이끌고 있다. 이전에는 애플의 글로벌 영업, 소매 및 마케팅 재무 관련 팀을 담했으며, 애플 입사 초기에는 제품 마케팅, 인터넷 판매 및 서비스, 엔지니어링 팀의 재무 지원 업무를 맡기도 했다. 애플 입사 전에는 톰슨 로이터, 제너럴 모터스 등에서 고위 임원직을 역임했다. 재무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파렉은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미시간 대학에서 전기 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팀 쿡은 “케반은 10년 넘게 애플의 재무 리더십 팀에서 핵심 구성원으로 활약하며 회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라며 “케반의 날카로운 통찰력, 현명한 판단력, 그리고 뛰어난 재무 전문성을 인정하여 그를 차기 CFO로 선임했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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