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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메타, 차세대 멀티모달 AI 모델 ‘라마 4’ 시리즈 공개

뉴스
2025.04.072분
생성형 AI오픈소스

메타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시리즈 '라마(Llama) 4'를 공개하며 멀티모달 AI 경쟁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공개된 모델은 '라마 4 스카우트(Llama 4 Scout)'와 '라마 4 매버릭(Llama 4 Maverick)' 두 가지다.

Meta sign on building exterior
Credit: Skorzewiak / Shutterstock

5일 공개된 라마 4는 가중치를 공개한 방식(Open-weight)으로 배포되어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연구하고 맞춤 활용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메타가 처음으로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를 적용한 사례로, 하나의 토큰을 처리할 때 전체 파라미터 중 일부만 사용함으로써 연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정보를 결합하는 ‘초기 융합(early fusion)’ 기술을 적용해 멀티모달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 4 모델은 개발 과정에서 편향성 문제도 개선했다. 정치적, 사회적 주제에 대한 거부율이 라마 3.3의 7%에서 2%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불균형한 응답 거부율도 1% 미만으로 낮아졌다.

라마 4 스카우트는 170억 개의 활성 파라미터와 16개의 전문가(Experts)를 갖추었으며, 단일 엔비디아 H100 GPU에서 구동 가능하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 분량이 최대 1,000만 토큰에 달해, 긴 문서나 대화에서도 앞뒤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메타는 스카우트가 기존 라마 시리즈뿐 아니라 젬마 3, 제미나이 2.0 플래시 라이트, 미스트랄 3.1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라마 4 매버릭은 170억 개의 활성 파라미터를 갖추었으나, 128개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더 정교한 추론과 다양한 입력 방식에 대응할 수 있다. 메타는 이 모델이 GPT-4o 및 제미나이 2.0 플래시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두 모델은 메타가 아직 외부에 공식 공개하지 않은 ‘라마 4 비히모스(Llama 4 Behemoth)’에서 지식을 증류(distillation)받아 개발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 증류란 대규모 고성능 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기반으로, 더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학습시키는 기술이다. 복잡한 모델의 풍부한 지식에서 핵심만 추출해 작은 모델에 전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를 ‘증류’라는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

‘거대 조직체’를 의미하는 비히모스는 2,880억 개의 활성 파라미터와 약 2조 개의 총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이다. 메타는 이 모델이 자사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AI로, 수학, 코딩, 과학 분야에서 GPT-4.5, 클로드 소넷 3.7, 제미나이 2.0 프로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히모스를 일종의 ‘선생님 모델’로 삼아, 더 작고 효율적인 ‘학생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품질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마 4 스카우트와 매버릭은 메타 공식 웹사이트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타.AI 등 메타 제품에서 라마 4가 적용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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