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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바이브 코딩의 한계 넘는다”···AWS, 사양 기반 AI IDE ‘키로’ 공개

뉴스
2025.07.163분
아마존 웹 서비스개발자통합 개발 환경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는 16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개발 환경(IDE) ‘키로(Kiro)’의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

Large AWS sign. Amazon Web Services (AWS) is a subsidiary of Amazon that provides on-demand cloud computing platforms - Las Vegas, Nevada, USA - December 3, 2019
Credit: Michael Vi / Shutterstock

키로는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AI 코딩 도구다. 개발진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키로가 기존 바이브 코딩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라고 소개했다. 사양 중심(Spec-Driven) 개발 방식을 통해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요구사항, 시스템 설계, 구현 작업을 함께 정의함으로써, 개발자의 판단 근거와 구현 결정을 명시적으로 문서화하고, 복잡한 작업도 적은 시도만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존 바이브 코딩 방식은 복잡한 작업이나 대규모 코드베이스에 기능을 추가할 때 과도한 가이드를 요구하거나 문맥을 잘못 해석할 수 있으며, AI가 생성한 코드의 원칙을 정리하고 문서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키로 개발진은 “AI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초기 코드 작성을 넘어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 요구사항이 불명확하고 설계는 문서화돼 있지 않으며, 유지보수가 점점 어려워진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로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기능은 ‘스펙(Specs)’과 ‘훅(Hooks)’이다. ‘스펙’은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술 설계를 생성하며, 구현 단계별 작업 목록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예를 들어 “상품 리뷰 시스템 추가”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키로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스토리, 데이터 흐름도, 타입스크립트 인터페이스, API 엔드포인트 등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이후 개발자는 테스트 계획, 로딩 상태, 모바일 반응형 디자인, 접근성 요소 등을 포함한 작업 단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훅’은 저장, 파일 생성, 삭제 등의 이벤트에 따라 자동화된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기능이다. 반복적인 작업이나 누락되기 쉬운 품질 점검을 자동해준다. 예컨대 새 리액트 컴포넌트를 생성할 때마다 단일 책임 원칙(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을 자동으로 검사해 팀 전체의 코드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키로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 프로젝트 단위 에이전트 설정, 대화형 코드 작성 기능, VS 코드 플러그인 지원 등 개발자 친화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프리뷰 버전은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키로를 사용하기 위해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깃허브, 구글, AWS 빌더 ID 등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별도의 AWS 계정은 필요하지 않다.

현재 키로는 영어 기반의 대화 및 상호작용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다른 언어에 대한 지원은 곧 추가될 예정이다. 지원 언어는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C#, Go, 러스트, PHP, 루비, 코틀린, C, C++, 셸 스크립트, SQL, 스칼라, JSON, YAML, HCL 등이 있다.

한편 AWS는 키로 외에도 ‘Q 디벨로퍼’라는 AI 코딩 도구를 선보인 바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키로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에이전트형 IDE”라며 “반면 Q 디벨로퍼는 지원하는 서드파티 IDE가 VS코드, 젯브레인, 이클립스, 비주얼 스튜디오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로는 사양 중심(agentic spec-driven) 개발 방식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코드 조각 단위의 자동완성 제안을 제공하는 Q 디벨로퍼와는 차별화된다”리고 밝혔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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