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산만한 디자인을 없애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애플리케이션을 간소화했다.
슬랙은 3년 전 협업 앱을 재설계한 이후 다양한 기능을 새로 추가해왔다. 허들 음성(Huddles voice) 및 영상 통화, 캔버스 문서(Canvas documents), 커넥트 채널(Connect channels)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을 사용성 개선을 위해 출시했지만, 왼쪽 사이드바에 탭 목록이 늘어나며 앱이 다소 어수선해졌다.
이러한 복잡성을 염두에 두고 슬랙은 데스크톱, 모바일 및 웹 버전 전반에 걸쳐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재개편 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9일부터 사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슬랙의 제품 관리 책임자인 브래드 먼로는 “모든 워크스페이스 및 채널에 대한 단일 통합 뷰를 원하는 엔터프라이즈 그리드(Enterprise Grid) 고객, 집중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와 같은 유저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러한 많은 업데이트를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사용자의 업무 환경을 더욱 단순하고 즐겁고 생산적으로 만들자’라는 핵심 미션을 늘 염두에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포레스터의 분석가인 윌 맥키온-화이트는 “UX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활성 채널로 들어가야 할 필요 없이 실제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슬랙은 핵심 플랫폼 재설계 없이 지난 몇 년간 정기적으로 기능을 추가해왔다. 이번 최신 업데이트는 이 모든 기능을 인간이 가쳐오기에 좀 더 수월한 단일 위치로 가져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홈 뷰(Home view)는 메시지 및 채널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주요 변경 사항은 슬랙의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워크스페이스 간을 이동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모든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사용자는 메시지 과부하 방지를 위해 사용 가능한 메시지를 필터링할 수 있다.
또한 슬랙은 기존 탭을 ‘전용 보기(dedicated views)’로 재구성했다. 대부분의 사용자의 경우, 이는 사이드바의 아이콘 3개를 의미한다. 다이렉트 메시지 보기(DM view)는 예상대로 사용자의 직접 메시지를 호스팅한다. 활동은 @멘션(mentions), 스레드 응답(thread replies), 리액션(reactions) 등과 같은 알림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또한 ‘나중에 보기(Later view)’는 사용자가 다른 시간에 처리하고 싶은 메시지 및 작업 항목을 포함한다.
지난 주 발표된 슬랙의 세일즈 엘리베이트 소프트웨어(Sales Elevate software) 구매 고객은 ‘나중에(Later)’ 하단에 있는 또 다른 ‘전용 보기’ 탭에서 판매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다. 캔버스 및 파일과 같은 기타 탭은 ‘추가 탭(More tab)’에 유지된다.
현재 전용 보기 사이드바를 맞춤화 할 수는 없으나,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변경될 수 있다. 먼로는 “이 재설계의 많은 부분은 향후 맞춤화를 위한 씨를 심는 과정과 같다. 이는 예를 들어 일반 캔버스 사용자가 신속한 액세스를 위해 사이드바에 ‘탭 바로 가기’를 배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위한 기반을 상당히 많이 마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연구 부사장인 마이크 고타는 “일반적으로 벤더는 사용자 경험을 정기적으로 현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더욱 잘 혼합되는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을 점진적으로 추가하기 위한 더욱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재설계 노력은 벤더가 ‘향후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포지셔닝 할 수 있는 섬세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기타 UX 변경사항에는 애플리케이션 하단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생성하기(create)’ 버튼 추가가 포함된다. 이 버튼의 경우, 사용자가 메시지, 채널 및 허들 미팅뿐만 아니라 캔버스 문서 또한 시작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한다.
이전에 앱 상단에서 액세스할 수 있었던 검색 표시줄의 경우, ‘생성하기’ 버튼 바로 위에서 사용 가능한 더 작은 아이콘으로 표시될 것이다. 사용자는 탭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음으로써 알림을 미리 볼 수 있다. 이는 예를 들어 사용자가 클릭하고 채널로 완전히 주의를 전환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슬랙은 새로운 ‘테마(theme)’ 옵션을 도입했다. 먼로는 “최신 업데이트의 경우, 테마를 더욱 활기차고 멋지게 만들기 위해 완전히 개편했다. 반투명성 기능 추가를 통해 테마는 상당히 재미있는 방식으로 표시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테마는 즉시 사용할 수는 없으며,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슬랫 및 기타 인기 있는 협업 제품 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 등 슬랙이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맥키온 화이트는 설명한다.
그는 “슬랙을 비롯해 메시지 및 UCaaS(UC as a Service) 서비스의 UX에서 아쉬운 점은 네이티브 메시징 수준의 상호 운용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팀즈의 누군가가 슬랙의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나 그 반대가 어렵다. m.io, 로켓챗(RocketChat), 엘리멘트(Element) 등과 같은 외부 메시징 솔루션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오래 전부터 사용 편의성은 슬랙의 강점 중 하나였다고 맥키온 화이트는 언급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더욱 광범위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간주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인 팀즈 플랫폼보다 유리한 강점으로 생각됐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둘 중 하나를 선호하나 일반 사용자에게는 둘 다 오디오 및 비디오 통화 기능이 탑재된 팀 기반의 영구 채팅 앱이라는 측면에서 거의 같다.
맥키온 화이트는 “슬랙 및 팀즈가 경쟁하게 될 부분은 ‘지능 개선(intelligence enhancements)’ 영역이다. 슬랙의 이번 업데이트는 부분적으로 이에 관한 것이다. 슬랙은 사용자가 보다 집중을 요하는 업무에 더욱 주의를 쏟을 수 있도록 지능적인 방식을 제공하고자 했다. 팀즈 또한 향후 유사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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