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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이케아, 사람 대신 재고 확인하는 ‘자율주행 드론’ 유럽 매장 100곳에 배치

이케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제품의 재고를 대신 파악해주는 드론을 이케아 유럽 매장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유통 및 시스템을 관리하는 잉카 그룹(Ingka Group, 구 이케아 그룹)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16개 지역에 이케아 매장에 드론을 공급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15일 밝혔다. 잉카 그룹은 이케아의 지주 회사인 잉카 홀딩스가 소유한 기업이다. 

이케아는 2021년 스위스 드론 기업인 버리티(Verity)와 협력해 이케아 스위스 매장을 중심으로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스위스 외 다른 유럽 내 100개 매장에서 버리티 드론이 이용될 예정이다. 참고로 버리티는 아마존에 인수된 키바 시스템스(Kiva Systems)을 설립한 인물이 만든 기업이다. 버리티는 약 2년간 이케아와 협업하며 이케아에 최적화된 실내용 자율 드론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번에 투입된 드론은 영업 시간이 끝난 후 재고를 파악하는 데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케아는 드론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재고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케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드론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 맞게 최적화됐으며, 직원이 더 이상 높은 곳에 있는 재고를 수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톨가 뢴쿠 잉카 그룹 유통 임원은 “이케아는 더 높은 고객 만족도를 구현하고 옴니채널 소매의 진정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매장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 드론을 물론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모두에게 이득을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 것이다. 이런 투자는 직원을 돕고 운영 비용을 낮추고, 고객에게 더 저렴한 제품과 편리한 경험을 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케아는 드론 외에도 다양한 기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이케아 매장에서는 2021년 자동 선반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 없이 알아서 재고 대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기술을 구축했다. 크로아티아의 이케아 창고에서는 작은 박스처럼 생긴 로봇을 2021년 개발해 직원에게 필요한 제품을 알아서 전달해주는 창고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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