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플랫폼을 제공하는 캐릭터AI가 여러 명의 사용자와 AI 캐릭터가 함께 소통하는 소셜 서비스이자 그룹채팅 기능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캐릭터AI(CharacterAI)는 2022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이 설립한 기업으로, 가상의 인물을 AI 챗봇으로 구현하고 해당 챗봇과 인간 사용자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 베타 버전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AI는 많은 사용자의 관심을 받으며, 현재 챗GPT 다음으로 인기 있는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캐릭터AI의 월 활성 사용자 수는 420만명으로 구글 바드보다 사용자 수가 많다. 캐릭터AI는 “캐릭터AI의 활성 사용자는 매일 평균 2시간 이상 AI와 상호작용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캐릭터AI에서 제공하는 AI 챗봇에는 AI 아인슈타인, AI 마리 퀴리, AI 스티븐 호킹 같은 실존 인물부터 AI 포세이돈, AI 제우스 같은 신화 속 인물 드이 있다. 사용자는 이런 AI 챗봇과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역할극을 할 수 있다. 기존에 나온 AI 캐릭터 외에도 사용자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할 수도 있다.
캐릭터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캐릭터 그룹 채팅으로 친구 및 AI 캐릭터를 추가하여 상호 작용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그룹 채팅 기능은 현재 월 9.99달러를 내는 유료 이용자만 접근할 수 있다.
AI 챗봇 캐릭터와 대화하는 서비스는 캐릭터AI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는 지난 9월 패리스 힐튼, 스눕 독 등 유명인 28명을 기반으로 한 AI 캐릭터를 만들고 이런 가상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한편 캐릭터AI에 대한 관심은 긍정적인 부분만 있지 않다. 캐릭터AI에서 이용 가능한 챗봇이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인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jihyun.lee@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