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1X(‘원엑스’라고 부름)이 1억 달러(약 1,321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1X는 201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1X는 인간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휴머노이드 로봇’만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경비, 물류, 헬스 케어 산업 등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며, 인간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경비기업 ADT와 협력해 1X는 사무실 경비를 지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150-250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에버가드’이라는 이 로봇을 기존 로봇과 달리 물건을 집거나 문을 열며 경비 직원이 원격으로 사무실 환경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1X는 2023년 오픈AI가 직접 투자를 진행하면서 특히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2023년 5월 오픈AI 주도로 1X는 2,350만 달러(약 300억 원) 투자를 받았으며, 당시 오픈AI의 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1X는 로봇 공학 분야에서 안전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노동력을 증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라고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1X가 미래의 업무에 미칠 수 있는 접근 방식과 영향력을 기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투자에 참여했던 얼라이언스 벤처 파트너의 아르네 토닝은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노동력은 부족해 질것이 로봇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는 벤처투자사인 EQT 벤처스를 비롯한 여러 VC가 참여했으며, 핵심 투자사 이름에 삼성 넥스트가 들어갔다. 새로운 자금은 1X의 이족 보행 로봇인 ‘네오(NEO)’ 2세대 제품 개발 및 데이터 수집에 쓰일 예정이다. 네오는 일상적인 가사 지원용으로 맞춤 제작된 로봇으로 기업을 넘어 일반 소비자 보급을 위해 기획됐다. 1X는 또한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고객이 많은 물류 및 경비 분야에도 로봇을 확대할 계획이다.
EQT 벤처스 파트너인 테드 페르손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로봇이 인간 노동력을 지원하게 되면 그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일 것이다”라며 “우리는 1X와 NEO가 기술과 인간의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설명했다.
jihyun_lee@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