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24일 개최하고 DX 및 스토리지 사업부 전략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특히 AI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사업본부 본부장은 “5년 전 DX 센터 개소 이후 DX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미래 경쟁력을 가져다주는 핵심 사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라며 “올해 전 산업에서 AI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AI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DX 본부에는 데이터사업팀과 클라우드사업팀이 있다. 데이터사업팀은 GPU 서버, AI 스토리지, LLM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사업팀은 SDDC, 재해 복구(DR) 환경에 맞춘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진석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팀 팀장은 “2023년 DX 본부는 전체 회사 성장 수준과 비교해 3~4배 더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라며 “작년에는 데이터 레이크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데이터 레이크와 AI 인프라 두가지 모두 지원하며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진석 팀장은 AI 개발 성공을 위해선 GPU 확보나 모델을 개발/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AI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적절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GPU 같은 고성능 컴퓨팅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환경을 잘 갖추는 게 중요하며 이에 맞는 스토리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진석 팀장은 “네트워크의 경우 과거 10G가 일반적으로 지원됐다면, 이제는 100G에서 400G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성능이 10배 빨라졌다”라며 “GPU를 갖춰도 다른 인프라 영역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GPU 성능을 뒷받침하는 빠른 속도의 초고성능 병렬 파일시스템, 대용량 저장 장치를 지원하며 고객을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상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사업팀 팀장은 GPU 사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상 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GPU 성능을 얻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올려서 가공 후 다시 내려받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사용료가 늘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박주상 클라우드사업팀 팀장(좌)과 김동혁 SA팀 팀장(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 사업팀은 또한 AI 프로젝트 대응 외에 재해복구(DR) 영역 내 고객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주상 팀장은 “IT 대기업이나 공공 기관은 최근 D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를 경험하고 있다”라며 “DR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문제 상당수는 인프라 내 운영 시스템과 DR 시스템이 분리되면서 발생한다”라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기술은 가상화를 통해 운영 센터와 DR 센터가 CPU, 네트워크, 디스크 등 자원을 공유하며 하나의 통합된 형태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위험 요소를 줄였다”라며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사업 영역에서도 클라우드 및 데이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DR 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혁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팀 팀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영역에서는 보통 VM웨어나 오픈스택 같은 PaaS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히타치에선 해당 기술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라며 “특히 오픈스택의 경우 내부 라이브러리가 변경될 때마다 시스템을 많이 개선해야 한다는 이유로 재해 복구 시스템에 쓰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오픈스택 기반 DR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동혁 팀장은 작년에 출시한 스토리지 구독 서비스 HIS STaaS를 통해 내부에 운영 인력이 없는 기업에 스토리지를 손쉽게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진석 팀장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주요 고객이 대형 기업이긴 하지만, 올해 산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AI 과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이 있다면 사전에 AI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나서 인프라에 투자하시라고 제안하고 싶다. 산업마다 지향하는 AI 기술의 방향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회사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미리 AI로 만들려는 성과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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