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5월 23일부터 교육용 워크스페이스 고객에게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를 제공한다.
구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가 곧 교육 기관 제품에 추가되며, 해당 제품으로 교사는 생성형 AI로 수업 계획 초안을 작성하고 개인화된 학습 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교육용 제미나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포 에듀케이션 제품에 유료 기능 형태로 제공된다. 추가 기능은 ‘제미나이 에듀케이션’과 ‘제미나이 에듀케이션 프리미엄’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비용은 저렴하나 월 허용 사용량은 더 적다. 공식 이용은 5월 23일부터 가능하다.
제미나이 에듀케이션을 구매한 사용자는 기본 제미나이 챗봇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생성형 AI가 결합된 구글 독스,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지메일 등 워크스페이스 앱에 접근할 수 있다. 제미나이 프리미엄 버전엔 추가 AI 기능이 들어가는데, 현재 공개된 것은 구글 미트 전용 AI 기반 필기 및 비디오 대화 요약 기능이다.
IDC의 공공 부문 수석 리서치 매니저인 매튜 레거는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는 교육용 워크스페이스 내 모든 도구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한다”라며 “학교는 종종 서로 다른 업체의 AI 도구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AI 거버넌스, 관리 및 비용을 통합 관리하기 어려워한다. ‘AI 사일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미나이가 워크스페이스 내 모든 생성성 도구에 AI를 지원된다는 부분은 주목할만하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레거는 서로 다른 업체의 AI 도구를 이용하면, 그 품질과 효과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육자가 매일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에 강력한 AI 모델이 적용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업 하나가 다양한 툴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교사는 제미나이 도구를 사용하여 수업 계획, 강의 계획서 또는 수업 연습 문제를 만들 수 있다. 학생 관심사와 역량에 맞게 콘텐츠를 맞춤 조정할 수도 있다. 특정 개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미지를 바로 AI에게 맡겨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교직원이 제미나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학습 도구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프롬프트에 ‘@OpenStax’라고 입력하면 라이스 대학가 만든 무료 교재 오픈스텍스에 나오는 인용구나 관련 링크를 답변으로 받을 수 있다. 구글의 오픈소스 데이터 저장소인 데이터 커먼즈를 활용하면 기후 변화나 경제와 같은 복잡한 주제의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핵심 단점은 ‘환각’이다. 그런 면에서 레거는 “구글의 교육용 AI 도구가 오픈스텍스와 데이터 커먼즈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소스에서 정보를 가져오면서 환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블체크(재확인)’이라는 기능도 별도로 추가돼 제미나이 출력물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더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교직원 외에도 교육 기관의 IT 직원이나 행정직원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뉴스레터를 만들거나 직무 설명 초안을 작성하는 데도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 교육 기관의 IT 관리자가 AI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한 경우 18세 이상의 학생은 무료로 제미나이 챗봇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레거는 또한 구글의 교육 연구 중심 언어 모델 ‘런LM(LearnLM)’을 활용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레거는 “현재 공개된 모델 대부분은 학습 자료를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런LM은 교육자가 학습 받는 방식으로 학습했다는 점에서 보다 경쟁력이 있다”라며 “교육자를 염두에 두고 훈련된 언어 모델을 사용하면 유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미나이 에듀케이션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하는 교육자는 질문 방식에 따라 AI 결과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레거는 “이러한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개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항상 연습해서 프롬프트를 효과적으로 입력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AI의 편향성과 설명 부족한 특징을 경계해야 한다. 레거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도구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자는 구글과 협력하여 모델에 들어가는 내용과 그에 따른 제한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레거는 교육자가 AI 투자에 있어 성공의 지표로 생산성 향상 그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진정한 장점은 교육자가 학생들과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되찾음으로써 교육을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AI를 이용만 한다면 학생의 만족도와 성취도를 높일 좋은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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