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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조주완 LG전자 CEO, CES서 ‘공감지능’ 비전 제시··· MS 협력 및 B2B AI 투자 강화

뉴스
2025.01.072분
인공지능CESLG 전자

LG전자가 CES 2025를 앞두고 '공감지능' 기반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LG CEO 조주완 대표
Credit: 조주완 LG전자 대표 / LG전자

LG전자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작년 CES 2024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공감지능의 방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기조연설에서 “공감지능이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총체적 경험이야말로 다른 AI 기술과 차별화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유능한 AI 에이전트(Capable AI Agents) ▲통합 서비스(Integrated Services) 등을 꼽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또한 소개했다.

먼저 LG전자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수억 대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 인수로 170개 이상 IoT 기기 브랜드와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측면에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고도화하고 있다. LG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접목했다.

조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통합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LG전자는 생활 공간별로 확보한 제품 데이터와 소비자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접목해 공감지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발표자로 참여한 MS 수석부사장 겸 CCO(Chief Commercial Officer) 저드슨 알소프는 “혁신적 기술로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LG전자와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기술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가정과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에 MS의 음성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억양과 발화 패턴을 인식하도록 했다. 앞으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호도를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한다.

알소프는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협력도 강조했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Chiller)’가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 LG전자와 협력해 열관리 등 지속가능한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B2B 영역의 AI 혁신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AI 가전과 HVAC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코티지’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용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투자를 확장한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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