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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줌의 아성 못 뚫은 아마존··· 7년 만에 화상회의 서비스 ‘차임’ 폐기

뉴스
2025.02.212분
Amazon.com마이크로소프트동영상

아마존이 자체 화상회의 플랫폼 ‘차임’의 단계적 종료 수순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Nur redaktionell, Amazon
Credit: bluestork - Shutterstock.com

아마존 차임은 줌, 구글미트와 유사한 화상회의 및 협업 플랫폼으로 2017년 처음 출시됐다. 차임은 원래 기업 사용자를 공략해 만든 서비스이지만, 아마존 내부 사용자를 중심으로만 활용됐으며, 줌,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시스코 웹엑스 등과의 경쟁에 밀려 외부 사용자를 모으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아마존은 19일 공식 안내문을 통해 차임 서비스의 단계적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신규 계정 가입은 2월 19일부로 중단되며, 기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은 2026년 2월 20일까지 유지된다. 기존 사용자는 이 기간 동안 회의 예약과 주최가 가능하다. 아마존 차임 SDK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같은 안내문에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종료 전 차임 데이터 삭제 방법과 함께 AWS 위커(AWS Wickr), 줌, 슬랙 등 대체 서비스 이용을 권장하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미 언론사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입수한 아마존 사내 공지사항에 따르면, 아마존 스스로도 사내 회의 과정에서 기존에 쓰던 차임은 활용하지 않고, 줌을 기본 회의 플랫폼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아마존은 더 나은 서비스를 도입했거나, 파트너사가 직원 및 고객 모두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서비스나 기능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며 “차임의 경우 외부 사용이 제한적이었고, 아마존의 파트너사가 훌륭한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또한 아마존이 MS 365 생산성 도구를 도입하기로 한 사내 공지를 확보했다며 아마존 직원들은 단계적으로 MS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아웃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마존은 2024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안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MS 365 도입을 1년간 중단한다고 밝히며, 문제 제기한 보안 문제를 MS가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공개적으로 아마존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를 통해 밝힌 바 있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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