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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생성형 AI 넘어 ‘에이전트 시대’ 조망··· CIO코리아-데이터이쿠, 조찬 행사서 AI 혁신 전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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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73분

CIO 코리아가 주최하고 데이터이쿠가 후원한 조찬 행사인 ‘비즈니스 리더스 브렉퍼스트 미팅(Business Leaders' Breakfast Meeting)’이 4월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기업 IT 및 비즈니스 담당 리더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AI 혁신 현실화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Dataiku Business Leaders’ Breakfast Meeting 250417
Credit: CIO코리아 및 데이터이쿠가 주최한 조찬행사

행사는 데이터이쿠 김종덕 지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종덕 지사장은 “IT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오며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서버, 클라우드, 가상화 등 여러 흐름을 지켜봤지만,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거대한 AI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하루라도 먼저 AI를 시작하는 기업이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이쿠는 프랑스에서 시작해 현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빠르게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가 ‘AI 시장 지배력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대식 교수는 “AGI는 더 이상 SF가 아니며, 시장 지배력과 자본주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생성형 AI에 이어 다가올 다음 단계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대식 교수는 “AGI는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가장 먼저 AGI를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기업들도 선형적 사고에서 벗어나 특이점(Singularity) 시대의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데이터이쿠의 김영석 상무가 나서 기업 내 AI 도입의 실효성과 수익화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영석 상무는 AI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인력, 기술, 유스케이스를 꼽으며, 플랫폼을 통해 각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석 상무는 “집에서 라면 10개 정도는 누구나 맛있게 끓일 수 있지만, 1만 개, 10만 개를 끓이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그때부터는 누구나 동일한 품질로 끓일 수 있는 레시피와, 이를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라고 비유하며 AI 분야에서도 소규모 파일럿 수준에서는 쉽게 시도할 수 있지만, 전사적으로 확산하려면 표준화된 접근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영석 상무는 기업의 AI 역량 컨트롤에 대해 “시스템, 표준화, 투명성을 통해 기업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규제, 보안, 비용 등 기업 스스로 통제 가능한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는 데이터이쿠의 우재하 상무가 ‘AI 에이전트 도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재하 상무는 “이제 생성형 AI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 자동화가 아닌 생산성과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기술적 안정성과 확장성은 물론, 기존 조직과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우재하 상무는 각기 다른 도구와 에이전트들이 중복되거나 엉켜 운영되면서 관리와 통제력을 잃게 되는 상황을 ‘LLM 메스(Mess)’라고 표현하며, 에이전트 수가 늘어날수록 기업의 복잡성과 관리 부담도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LLM 메시(Mesh)’를 제시했다. LLM 메시는 다양한 LLM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중앙에서 일관되게 관리하고, 비용·품질·보안 등 핵심 요소를 통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패러다임이다.

우 상무는 “데이터이쿠는 LLM 메시 아키텍처 기반 위에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능을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기업이 기술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적인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jihyun.lee@foundryco.com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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