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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Senior Editor

“개발자 95%가 AI 코딩 도구 이용···코드 복잡성은 더 높아져” 소스그래프

코드 검색 및 관리 도구 개발 업체 소스그래프(Sourcegraph)가 프로그래밍 활동을 분석한 보고서 ‘AI 시대의 빅코드(Big Code in the Ai era)’를 28일 공개했다.

소스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코딩 생성 도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그래프가 개발자 1,0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5%가 깃허브 코파일럿, 챗GPT, 코디(cody) 등 AI 코딩 도구를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AI 코딩 도구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스그래프는 “AI 코딩 도구로 새로운 코드를 작성하는 코드는 더 빨라지고 있으나 기존에 작성된 코드를 관리하는 것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응답자는 업무 시간의 14%만 새로운 코드를 작성하고 있었고, 56%는 기존 코드를 관리하고, 나머지 30%는 코드와 관련 없는 업무에 투자하고 있었다. 

여기에 AI에게 맡긴 코드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늘고 있었다. 개발팀 리더의 87%는 AI가 만든 코드에 대한 지식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스그래프는 “AI 기반 코드도구로 도움을 받은 개발자는 만족감, 효율성,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으나 회사 차원에서 해당 코드가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 십년동안 활용되는 과거의 코드 혹은 수백만 줄 분량의 가진 일명 ‘빅코드(Big Code)’가 신규 코드와 결합되면 전체 코드의 복잡성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61%는 AI 코드가 기술 부채를 가져올까 우려했으며, 67%는 AI 성장으로 코드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으며, 76%는 AI로 작성한 코드를 나중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었다. 

소스그래프는 AI 기반 코드와 빅코드가 결합되면서 이를 관리하지 못할 경우 혁신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내에 AI 자문 위원회를 구성해서 코드에 대한 기술, 법, 보안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AI 사용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문서화하고 실무진이 이를 참고해 스스로 자신 있게 원칙대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라고 제안했다.
jihyun_lee@idg.co.kr

이지현

2022년부터 CIO 코리아 책임 기자로 일하며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리더십 취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을 찾아 업계 흐름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IDG가 주관하는 콘퍼런스와 조찬 세미나에도 참여하며, 국내 IT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CIO 코리아 합류 전에는 2013년부터 기술 전문 매체 블로터에서 IT 기자로 활동했으며, 그보다 앞서 한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1년간 프로그래머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이어가며,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늘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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